▲김세영 프로가 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Darren Carroll/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김세영(27)이 12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드디어 메이저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우승 공식 인터뷰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하게 돼서 눈물을 참고 싶은데, 언제 터질지 모르겠다. 오랜 기간 동안 메이저 우승이 없었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승뿐만 아니라, 김세영이 작성한 266타는 이 대회 최소타 기록이고, 마지막 날 63타는 대회 18홀 타이기록이다.

김세영은 "최종라운드였지만 최종라운드가 아닌 것처럼 플레이했다.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으려고 했다"며 "우승도 우승이지만, 마지막까지 베스트 플레이를 하려고 했던 것이 목표였다. 그게 잘 이뤄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150만달러를 받았고, 이번 메이저 대회에서 다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큰 규모의 대회에서 연달아 정상을 차지한 김세영은 "CME 우승했을 때는 너무 기뻤다. 무엇보다 큰 대회에서 우승해서 기뻤다. 그런데 이번 대회는 뭔가 감동적이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서 그런지 몰라도 CME 대회 때와는 다른 감정"이라고 밝혔다.

"1998년에 박세리 프로님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나도 메이저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김세영은 "그런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김세영 프로가 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Darren Carroll/PGA of America

최종라운드에서 침착한 플레이를 선보였던 강심장 김세영도 "사실 어제 잠잘 때부터 압박을 느꼈다. 여기 와야 하는 예상 도착 시간보다 30분 정도 늦었다. 시간을 놓칠 정도로 당황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도(늦었지만 준비하는 상황 자체가) 시합이라고 생각해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준비를 할지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스 안에서도 물론 긴장됐지만, 내 자신에게 더 집중했던 것이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두 차례 준우승을 포함 여러 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에 가까웠던 적이 있었던 김세영은 "그 전에는 엄청나게 우승이 하고 싶어서 덤볐던 것 같다. 이번 주는 냉정하고 침착하게 집중을 잘했던 것 같다. 또 외부적인 요건에 흔들리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세영은 한국에 있는 가족에 대해 "어제도 통화를 했고, 매일 통화했다. 혼자 투어에 있으니 걱정하신다. 밥 먹는 것, 운전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신다. 이번에 혼자 투어를 처음으로 하게 됐는데, 걱정하신 것보다 잘해서 이제 걱정을 덜지 않으셨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돌아가면) 가족들하고 만나서 서로 안아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세영은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너무 너무 감사드린다. 항상 팬 분들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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