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골프대회에 출전한 김태훈 프로가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2~3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지킨 김태훈(35)이 2년여 만에 우승을 눈앞에 두었다.

그 무대가 2017년 출범 이후 4년 연속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대 상금 규모로 치러지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이다.

김태훈은 10일(토) 인천 송도 소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링크스코스(파72. 7,305야드)에서 사흘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를 쳤다.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인 김태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홀부터 핀 위치가 어려웠다. 초반에는 경기를 원하는 대로 풀어가지 못했다”며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다 보니 경기 후반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치를수록 자신감이 붙었다. 티샷이 약간 흔들리고는 있지만 다른 부분은 큰 문제가 없다”는 말을 덧붙였다.

4타차 단독 1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하는 김태훈은 “솔직히 선두 자리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선두를 따라잡는 것이 편하기는 하다”며 “지금까지 3승 중 2번이 역전 우승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 골프장은 코스 난도가 어렵기 때문에 4타 차가 쉽게 뒤집히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3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라이벌 박상현(37)을 따돌린 김태훈은 “캐디를 해주시는 아버지는 유틸리티를 잡으라고 하셨다. 하지만 바람도 자신 있는 방향으로 불고 있었고 승부수를 띄우고 싶었다. 드라이버를 잡았는데 실수를 하긴 했지만 공이 그렇게 나쁜 위치로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수월하게 버디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17번 홀까지 중간 성적 6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린 박성현은 마지막 홀을 트리플보기로 홀아웃하면서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투어 대표 장타자인 김태훈은 “(올 시즌) 공을 칠 때 느끼는 샷감이 좋다. 사실 나는 티샷만 방향성이 잡히면 공을 잘 치는 선수다. 동료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웃으면서 “올해 초부터 계속 티샷이 정확하게 날아간다. 큰 실수가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선전하는 이유를 말했다.

올해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못했지만, 임성재(22)는 지난해 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7타차 열세를 뒤집고 우승했다.

이에 대해 김태훈은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4타 차는 쉽게 뒤집을 수 있는 스코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마음이 편안하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대회 목표가 날마다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밝힌 김태훈은 “사흘 동안 잘 해왔기 때문에 최종일에도 그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경기 후반 들어서는 추격하는 선수들과 타수 차이를 보면서 스코어 관리를 할 것이다. 우승까지 당연히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태훈이 최종일 코리안투어 통산 4승에 성공하면, 우승 상금 3억원을 보태 시즌 상금 4억6,663만원이 되면서 상금왕 경쟁의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다.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6위(1,870.50포인트), 상금 7위(1억6,663만7,631원)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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