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별 프로가 2020년 제36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골프대회 우승으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9월 10~13일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36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의 성적을 일군 김한별(24)이 우승을 차지했다.

첫 우승 이후 14일 만에 또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김한별은 2020시즌 최고의 별로 빛났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시즌 2승을 달성한 김한별은 우승 인터뷰에서 “첫 우승했을 때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3라운드 후반부터는 티샷도 안정감을 잃었다”고 털어놓으면서 “하지만 오늘 경기를 시작하자마 버디가 나오니까 기분이 좋아졌다”고 선전의 이유를 밝혔다. 

김한별은 1번홀(파4)에서 1m 버디로 가볍게 공동 선두 자리에 올랐다.

이어 그는 “그리고 나서 컨디션이 올라갔던 것 같다. 까다로운 코스였지만 쇼트게임이 잘 돼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승의 원동력이 된 홀로 13번홀(파4)을 파 세이브를 꼽은 김한별은 “티샷이 벙커에 빠졌는데 레이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다행히 세 번째 샷이 그린 위로 올라갔고, 핀까지 약 14m 정도 남았는데 파 퍼트에 성공했다”고 당시 왕정훈(25), 권성열(34) 등과 선두 자리를 다투던 상황을 돌아봤다.

마지막 날 우승 경쟁 속에서 침착하게 버디만 골라내며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경기한 김한별은 “솔직히 2타 차로 앞서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도 긴장이 많이 됐다”면서 “티가 안 났을 뿐이다. 경기 중에 긴장을 해도 긴장을 떨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받아들인다.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이어 그는 “캐디랑 친하고 편한 사이라 대화를 많이 나누다 보니 웃는 모습이 중계로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원래 미소가 많은 편인데, 최종라운드 플레이는 웃음이 가득할 만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최근 유난히 퍼팅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김한별은 “그린 스피드에 적응을 잘하는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스피드가 빠른 그린을 좋아한다. 그리고 퍼트 스트로크를 할 때 자신 있게 임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승 없이 루키 시즌을 보내고 2년차인 올해는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해낸 김한별은 “지난해 신인상(명출상)이 목표였지만 이루지 못해 아쉬웠다. 올해 목표는 첫 승이었는데 우승을 생각보다 빨리 이뤄냈고 이렇게 2승까지 할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다소 터울이 있는 32세, 29세 나이의 두 형을 둔 박한별은 “형들이 항상 자신감 있게 하라고 용기를 북돋아주고 많은 조언을 해준다”고 든든한 존재임을 언급했다.

박한별은 ‘우승 상금은 어떻게 할 것인지’라는 질문에 “집을 마련하고 싶다”고 답했다.

아버지와 어머니 직업이 교사인 박한별은 “어머니는 연금을 남겨 놓으셨고 아버지만 깨셨다. 지난번 우승 후 아버지께 사고 싶은 것이나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여쭤봤는데, 자꾸 ‘일단 너부터 챙겨라’라고 하셨다”고 일화를 소개하며 “내게 항상 아버지는 무서운 분이셨는데, 점점 성장하면서 아버지만한 분이 없다고 느낀다. 우리 자식들만 위하는 아버지다. 내년에 정년 퇴직하신다. 이후에는 내가 무조건 챙길 것이다. 용돈도 두둑하게 드리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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