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헤지스골프 KPGA오픈에 출전한 이원준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호주교포 이원준(35)은 지난해 6월 KPGA선수권대회에서 나흘 내내 선두를 질주한 끝에 서형석(24)과 공동 선두로 72홀을 마쳤고,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했다. 2006년 프로 무대를 밟은 후 13년 만에 나온 첫 승이었다.

이원준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올해 신설 대회인 헤지스골프 KPGA오픈(총상금 5억원)에서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28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에서 계속된 대회 둘째 날 5언더파 67타를 쳐 이틀 연속 공동 선두(12언더파 132타) 자리를 유지했다.

이원준은 2라운드 10번홀(파4)에서 시작해 첫 홀에서 티샷 실수 탓에 보기로 잠시 주춤했으나 이내 11번과 12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로 반등했다. 17번홀에서 이글로 상승세를 탔고, 후반에는 버디만 2개를 추가했다. 특히, 파5홀인 3번, 6번, 11번, 17번 홀에서 5타를 줄였다.

이원준은 이날 경기에 대해 “100% 만족하지는 않는다. 경기를 잘 풀어갔다기보다는 위기를 맞이했을 때 무사히 극복할 수 있었던 하루였다”면서도 “하지만 파5홀로 조성된 홀에서 모두 타수를 줄인 것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자신의 두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욕심에 대해 묻자, 이원준은 “당연히 욕심이 난다. 그렇지만 내가 바라는 대로 모두 이뤄질 수 없는 것이 골프인 것 같다”고 답하면서 “이번 대회도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은 채 우승을 한다면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원준은 3라운드에 대해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것이다. 스코어가 잘 나오는 골프장이기 때문에 안전한 플레이는 하지 않겠다. 파5홀에서는 무조건 타수를 줄일 것이고, 파4홀에서도 찬스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똑똑한 골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준은 공동 선두인 이태희(36), 함정우(26)와 나란히 29일 오전 10시 50분에 3라운드를 티오프한다.

한편,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작성한 공동 49위까지 상위 63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김경태, 맹동섭, 박은신, 김봉섭, 박준원 등은 턱걸이로 컷을 통과한 반면, 김대현, 김태훈, 최호성은 1타 차로 3라운드 진출이 불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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