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 유해란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2020시즌 KLPGA 투어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유해란(19)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절호의 우승 기회를 만났다. 1~3라운드 중간합계 19언더파 197타를 쳐 무려 5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유해란은 3라운드 후 공식 인터뷰에 참가해 “차분하게 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오늘도 많은 버디를 돼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하며 기억에 남는 홀은 마지막 18번 홀을 꼽았다. 

“6미터 정도의 버디 퍼트였는데, 더블 브레이크의 경사라 (라인이) 잘 안 보이는 상황이었다. 들어가도 그만, 안 들어가도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기대 안하고 쳤는데 성공하면서 마무리해서 더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볼이 놓인 상황에 대해 평소보다 생각을 많이 했더니 더 좋은 샷들이 나온 것 같다”고 보기 없는 3라운드의 선전을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퍼트가 잘된 날’이라고 언급했다. 중장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면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것.

좋은 흐름을 만들 수 있도록 터닝포인트가 된 홀은 전반 8번홀을 꼽았다. 유해란은 “두 번째 샷이 좌측으로 조금 말리면서 8미터 정도의 내리막 슬라이스 버디 퍼트가 남았는데 퍼트를 하자마자 조금 세겠다고 느꼈는데 그게 빨려 들어갔다. 그때부터 차분하게 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 방어와 루키 우승을 눈앞에 둔 유해란은 “이번 대회 시작하기 전부터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즐기면서 치자’는 생각이 강했다. 최종일까지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면 경험과 기쁨이 동시에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해란은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서 긴장을 많이 안 했던 것 같다. ‘나는 이븐이다’라는 생각으로 쳤더니 초반에 긴장했던 부분이 없어지면서 편해졌다. 최종일에도 그렇게 한다면 잘 칠 수 있을 것 같다. 딱히 타수 차는 의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수 차 벌어진 것은) 늦게 알았다. 마지막 파5(15번 홀) 리더보드 보고 알았다. 스코어를 보고 나태해질까봐 여기서 또 ‘나는 이븐이다’라고 생각하고 쳤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유해란은 “2등과 타수 차가 나긴 하지만, 아직 18홀이 남아있기 때문에 마지막 홀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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