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대회에 출전한 김지현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KLPGA 투어 통산 5승의 김지현(29)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0 첫날 경기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김지현은 지난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최근 몇 년간 '지현 천하' 열풍을 일으킨 주역 중 한 명이다.

김지현은 25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쳤다.

김지현은 1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샷이 좋아서 버디를 많이 기록했다. 5번홀에서 아쉽게 짧은 퍼트를 놓쳐 보기를 했지만, 그래도 즐겁게 마무리한 것 같다”면서 “또 지난주까지 퍼트감이 안 좋았는데 되찾았다”고 만족해했다.

“전후반 날씨가 계속 오락가락해서 비옷을 입었다 벗었다 했다. 정신이 없는 하루였다”고 돌아본 김지현은 “그린 스피드가 조금 느린 것을 파악하고 핀을 지나가게 치자고 생각했는데, 그게 잘 맞았다”고 답했다.

시즌 초반 다소 주춤했었던 김지현은 “왼쪽 어깨가 안 좋아서 그동안 샷에 문제가 있었다. 지난주 한국여자오픈 마지막 날에 연습을 한다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많이 시도했다”며 “이번 대회에 앞서 샷감을 찾았고, 과거 실수한 부분의 디테일을 파악했다. 그게 오늘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이 코스에서 두 번이나 톱10 들었던 김지현은 “코스가 좁기 때문에 티샷이 중요하다. 반대로 그린이 크니 그린을 나눠서 공략한다. 이 코스는 퍼트도 퍼트지만 샷이 잘 따라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지현은 예상 우승스코어에 대해 “두 자릿수가 나올 것 같다. 아마 15언더 정도 예상한다. 작년보다 코스 세팅이 어렵지만 코스 컨디션이 공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되어있다”고 답했다. 

강력 우승 후보로는 “요즘 모든 선수가 다 감이 좋다. 누구든지 우승 후보”라고 운을 떼면서 “굳이 꼽자면 임희정, 오지현의 감이 좋다. 그리고 김효주 선수가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현은 최근 KLPGA 투어에 버디가 많은 것에 대해 “선수들이 코로나로 쉬는 동안 연습량이 늘었고, 체력훈련을 많이 해서 거리가 늘어난 것 같다. 특히 늘어난 볼 스트라이크로 인해 버디가 많이 생기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나는 어깨 부상으로 인해 훈련을 많이 못해서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지현은 “요즘 KLPGA 선수들의 성장이 엄청나다. 다들 상향평준화된 것 같다. LPGA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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