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4회 에쓰오일(S-OIL) 챔피언십 골프대회에 김지영2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2016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5년째 뛰고 있는 김지영2(24)가 첫 홀에서 나온 더블보기를 극복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지영2는 13일 제주도 애월읍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642야드)에서 열린 제14회 에쓰오일(S-OIL) 챔피언십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10개를 뽑아내고 더블보기 1개를 곁들여 8언더파 64타를 쳤다.

첫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공동 19위로 출발했던 김지영2는 1·2라운드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적었다.

기상 악화로 당초 예정보다 5시간 늦은 낮 12시에 2라운드가 시작했다. 오후조 선수들은 모두 36홀을 마무리하지 못한 가운데, 김지영2는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영2는 2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오늘 첫 홀부터 더블보기를 하면서 스스로 화가 났지만, 한 샷 한 샷 집중하니 버디 기회가 많이 왔고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366야드 파4인 1번홀에서 첫 티샷을 페어웨이 우측으로 날린 김지영2는 분실구가 되면서 벌타를 받고 두 번째 티샷을 때렸다. 이번에는 페어웨이 좌측 러프에 떨어졌다.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6.4m 거리에서 2퍼트로 홀아웃했다.

김지영2는 “(1번홀) 티잉구역에 섰을 때 드라이버로 칠지 3번 우드로 칠지 고민하다가 드라이버로 자신 있게 치자고 결정했다. 그런데 순간 헤드가 열리면서 우측으로 빠지는 OB가 났고, 머리가 멍해졌다. 잠정구로 3번 우드를 쳤고, 2퍼트 더블보기로 아쉽게 시작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하지만 2, 3번홀 연속 버디를 신호탄으로 7~10번홀 4연속 버디 등 전반이 끝났을 때 4타를 줄였고, 후반에는 버디만 4개를 골라냈다.  

첫 홀의 실수가 오히려 약이 된 것. 김지영2는 “샷에 집중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확고해졌다. 실수로 화는 났지만, 집중력이 올라갔고 좋은 감이 살아났다. 아이언 샷이 특별히 좋았다”고 말했다.

김지영2는 “오전에 많이 쉬다가 오니, 연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몸이 안 풀렸다는 생각에 긴장됐다. 이런 부분 말고는 크게 영향이 없었다”고 지연 출발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김지영2는 “(다음 라운드에서) 오늘같이 좋은 성적으로 치기는 어렵겠지만, 더 집중해서 경기하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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