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LPGA 투어 ISPS 한다 빅오픈에 출전한 강혜지 프로가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Golf Australi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에서 LPGA 투어 2020시즌 세 번째 대회인 ISPS 한다 빅오픈이 펼쳐지고 있다.

첫날 크리크 코스에서 8언더파 63타를 쳐 공동 선두로 나선 강혜지(30)가 LPGA와 인터뷰에서 1라운드 경기를 돌아봤다.

강혜지는 “오늘 굉장히 퍼팅이 잘돼서 무난한 라운드를 했다”며 “퍼팅을 오늘처럼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1라운드 13번홀부터 16번홀까지 4개 연속 버디를 잡아낸 강혜지는 “두 개는 20피트(약 5~6m) 정도였고, 다른 두 개는 가깝게 붙였다. 하지만 오늘은 어떤 거리에서도 퍼팅이 정말 잘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첫날 첫 조로 티오프한 강혜지는 “내 경우, 아침에 일찍 티오프하면 성적이 더 잘 나오곤 한다. 또 오늘 바람이 많지 않았는데, 이 코스에서는 그게 중요한 점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하면서 “바람이 없으면 깃대를 향해 바로 공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대로 치기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1년 전 이 코스에서 플레이를 했었던 강혜지는 “작년에는 바람 속에서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를 배웠다. 사실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에서도 플레이한 경험은 많지만, 이 정도로 심하게 부는 코스는 많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바람 속에서 탄도가 낮은 샷을 치는 방법과 강한 바람에서 어떻게 퍼팅을 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혜지는 “이 코스가 굉장히 바람이 많기로 유명한데, 오늘은 많이 없어서 스코어를 잘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운이 좋았음을 언급하면서도 “그래도 연습 때 바람이 많은 상황에서 연습을 했기 때문에 그걸 기본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그는 “첫날 성적으로 우승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1라운드처럼, 그리고 올해 첫 대회인 것처럼 차분하게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강혜지는 호주 퀸스랜드와 인연이 있다. 골드코스트에서 3년간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호주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두 번 우승했다.

또 2012년 멜버른에서 대회가 열렸을 당시 연장전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친 경험도 있다. 강혜지는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하면 연장전에 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세컨샷을 집어넣으며 이글을 잡고 연장전에 갈 수 있었다. 당시 1등이었던 선수는 클럽 하우스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부랴부랴 내려와서 연장전을 했다. 그때 보기를 기록하는 바람에 연장전에서 졌고 준우승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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