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안병훈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TPC 스코츠데일(파71) 첫날 코스와 좋은 궁합을 뽐낸 안병훈(29)이 버디 6개를 잡아내 공동 4위(6언더파)에 올랐다.

안병훈은 1라운드 직후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오늘 전반적으로 괜찮은 플레이를 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하며 “페어웨이를 잘 지켰고, 러프에 들어갔을 때도 그린을 잘 지켰다. 그리고 몇몇 샷은 정말 좋은 샷이 나와서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장타자인 안병훈은 드라이버샷 평균 319.2야드를 날리면서도 페어웨이 안착률 71.4%(출전선수 중 공동 17위)의 안정된 샷감을 선보였다. 그린 적중률도 공동 2위에 해당하는 88.9%까지 끌어올렸고, 그린 적중시 퍼트 수는 1.688개를 적었다.

“날씨도 아주 좋았다”고 말한 안병훈은 “차분히 플레이를 한 것 같다. 너무 흥분하지도, 너무 풀어지지도 않았다. 기본적으로 내 게임 플레이에 집중한 하루였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짧은 퍼트를 놓치지 않은 것 때문에 보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안병훈은 “최근 4년 동안 가장 코스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그린에서 공이 똑바로 잘 굴러간다. 이곳은 항상 코스 컨디션이 좋은데, 올해는 지난 몇 년과 비교해서 더 좋은 것 같다. 그린도 가장 빠르고 단단한 컨디션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갤러리들의 응원과 야유가 공존하는 스타디움 모양의 16번홀에 대해 안병훈은 “이 홀에서의 티샷은 환상적인 경험”이라면서도 “이런 경험이 1년에 한두 번 정도 있는 것은 좋은 것 같다. 매주는 솔직히 좀 힘들 듯하다”고 답했다. 

이날 전반에만 5타를 줄인 안병훈은 “9홀을 집중해서 플레이를 한 상태여서 (16번홀) 그린에서 ‘너무 세게 퍼트만 하지 말자’라고 계속 되뇌었다”며 “아마도 16번홀 그린이 이 코스에서 가장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안병훈은 “이러한 관중들의 환호 속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괜찮다. 관중들의 환호에 더욱 힘이 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최근 계속해서 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안병훈은 “빨리 우승하면 좋은데, 언젠가는 그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올해로 풀타임 4년차인데, 몇 번의 우승 기회가 있었다. 올해도 기회는 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병훈은 “나흘 내내 좋은 플레이를 하고 경쟁자를 물리치면서 우승 기회를 잡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번 주 대회가 열리는 이곳이 좋고, 나랑 궁합도 잘 맞는 듯하다. 여기에서 내 첫 우승을 기록한다면 아주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안병훈은 2019-2020시즌 들어 3차례 톱10이 들었다. 지난해 9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단독 3위에 이어 10월 더 CJ컵 공동 6위와 조조 챔피언십 공동 8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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