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에 출전한 최호성 프로. 사진제공=까스텔바쟉.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46)이 1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600만달러)에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다. 

개막을 앞두고 9일 대회 공식 인터뷰에 참석할 정도로 특급 스타로 인정받는 최호성은 출전 소감과 목표 외에도 직전 대회인 3M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쥔 매튜 울프(미국)의 독특한 스윙 등에 관한 질문도 받았다.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이어 PGA 투어 대회에 두 번째로 참가하는 최호성은 “영광이다. 스폰서 초청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주 미국의 많은 팬들에게 나의 스윙으로 다시 한번 즐거움을 줄 생각에 흥분된다”고 말했다.

최호성은 “페블비치에서 받은 응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은 추억이다. 미국에서의 첫 대회였고, 매 홀마다 팬들이 (나를) 둘러 쌓아 응원을 해주었다. 정말 감사했고, 나를 사랑해주고 응원해줘서 고맙다고 생각했다”고 5개월 전을 돌아보며 “페블비치에서의 경험을 한국에 돌아가 나의 팬들과 미디어에도 알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최호성은 “안타깝게도 페블비치에서 컷 탈락했다. 그래서 이번주에는 컷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칠 생각이다. 컷을 통과하면 그 이후부터는 좋은 성적을 목표로 하고 싶다”고 밝혔다. 

매튜 울프의 스윙에 대한 생각을 묻자, 최호성은 “어제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매튜가 내 뒤에서 연습했다. 매튜의 스윙과 몸의 리듬이 정말 놀라웠고 대단하다. 또 스윙 자체에 힘이 있어 공을 정말 멀리 보내기도 했다. 그의 스윙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본인의 스윙에 대한 평판에 대해 놀랐는지, 그리고 스윙을 바꾸라는 지적이나 훈련을 받은 적이 있는지’라는 질문에 최호성은 “개인적으로 난 내 스윙을 사랑한다. 아주 오랫동안 나와의 노력과 싸움 끝에 탄생한 스윙”이라고 자부심을 밝히며 “나 스스로는 내 스윙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내 스윙을 유지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최호성은 스윙 후 오른쪽 다리를 크게 꺾는게 특징이고 회전이 심하면 몸 전체가 빙글 돌아가기도 한다. 반면 울프는 스윙 전에 왼쪽 발과 다리를 비틀 듯이 꺾는다.


▲2019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에 출전한 최호성 프로. 사진출처=최호성의 인스타그램.


또 최호성은 “아직 트랙터를 운전해 볼 기회는 없었지만 들어오는 입구에 세워져 있는걸 보고 사진을 많이 찍기는 했다. 트랙터 위에 앉아보니 영화 ‘트랜스포머’가 생각났다”고 재치있는 답을 하기도 했다.

“페블비치 이후로 많이 연습했다”는 최호성은 “골프는 마치 계절과 같다. 항상 변하고 달라진다. 나는 가을에 조금 더 공이 잘 맞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페블비치 이후로 더 발전하려고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다른 결과를 기대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호성은 “아직 PGA 투어 선수들과는 잘 모르지만, 마주치면 항상 인사하고 나 스스로 그들과 친근하게 지내려 노력한다. 또 몇 선수들은 와서 인사하고 반갑게 맞아준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호성은 7월 25∼28일 PGA 투어 배라큐다 챔피언십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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