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하는 이수민 프로.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이수민(26)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우승상금 1억4,000만원) 2·3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이수민은 사흘째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1·2라운드에 비해 그린 스피드가 느려져 그런지 퍼트가 들쑥날쑥했다”며 “짧은 퍼트가 생각보다 잘 안 맞았고, 대체적으로 퍼트 거리감을 맞추기 힘들었다”고 3라운드를 돌아봤다. 1·2라운드 때 그린 스피드 3.4m, 3라운드에선 3.1m였다.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적어낸 이수민은 “오늘 기록한 보기 3개가 모두 3퍼트였다. 핀 위치도 1·2라운드보다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앞서 치러진 5개 대회 가운데 4개 대회에서 3라운드 선두가 우승까지 차지했다. 

2015년 군산CC 오픈에 이어 모처럼 코리안투어 우승을 추가할 기회를 잡은 이수민은 “일단 티샷이 잘되고 있기 때문에 퍼트만 잘되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이런 찬스를 잡은 것이 오랜만이라 우승에 대한 생각을 최대한 하지 않고 오직 내 경기력에만 집중하면서 플레이할 것이다. 욕심부리지 않겠다”고 최종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전반에 어려운 홀들이 많다.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적인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년 반 동안 유러피언투어에서 뛴 이수민은 “유럽에서 많은 코스를 겪다 보니 코스 매니지먼트를 잘 세우게 되는 것 같다”며 “유러피언투어로 진출하기 전과 지금 코스 매니지먼트가 다르다. 그 전에는 티샷이 좋아 드라이버로 무조건 페어웨이로 보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했지만 지금은 티샷이 불안한 경우가 있어서 다른 클럽으로 코스를 공략하는 법을 세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수민은 “쇼트게임이 많이 좋아졌다. 특히 아이언샷이 늘었다. 어프로치샷이 자신 있어 아이언샷을 할 때 과감히 그린을 공략한다”고 밝혔다. 

한때 ‘게으른 천재’라는 별명이 있었던 이수민은 “(유럽 무대에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은 골프에 대한 절실함이다”고 강조하면서 “나는 항상 열심히 한다. 골프를 너무 좋아한다. 그런데 성적이 안 좋았던 이유는 골프가 잘 안되고 난 뒤 부정적인 생각만 했던 것 같다. 유럽에서는 적응에 실패했다. 날씨와 환경적인 측면도 원인이었다”고 털어놨다.

올해 한국 무대에만 전념할 예정인 이수민은 “팬들에게 보여드릴 것도 아직 많이 남아 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우승을 더 많이 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olf@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