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를 밝힌 ‘골프여제’ 박인비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5월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 동안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이 펼쳐지고 있다.

둘째 날 조별리그 2차전에서 임은빈(22)을 5홀을 남기고 6홀 차로 가뿐하게 제압한 박인비는 경기 직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조금씩 전체적인 감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 하루였다”면서 “13개 홀을 돌면서 2개 정도 샷 미스가 나왔는데, 큰 문제는 아니고 페어웨이에서의 라이가 조금 문제였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괜찮았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박인비는 “샷 감 자체는 좋았다. 그런데 첫날보다 전반에 바람이 조금 더 강하게 불면서 거리 컨트롤 하는데 살짝 미스가 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17일 치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대해 박인비는 “지면 떨어진다는 생각으로 2차전보다 나은 경기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매 홀 집중해서 최대한 좋은 샷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 중인 박인비는 “아직 경기 초반이다. 매치 플레이 방식이기도 하고, 우승까지는 5라운드나 남아서 결과는 모른다”며 “마라톤과 같은 대회라 경기 감각을 최대한 계속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행인 것은 퍼트 감각이 정말 좋은 편이라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타이거 우즈가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기사를 봤나’는 질문에 박인비는 “봤다. 타이거 우즈가 걷는 길은 항상 위대해 보인다. 골프 선수로서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가 올림픽에 대한 언급을 했고 도쿄 올림픽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에는 많은 PGA 선수들이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올림픽에 대한 가치를 그렇게 높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때 이후로 선수들의 인식이 바뀐 것 같아서 좋다고 생각하고 대단한 일인 것 같다”고 답했다.

우즈는 제101회 PGA챔피언십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림픽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직 올림픽에 나가본 적이 없어서 출전하게 되면 좋을 것 같다. 대표팀에 뽑힌다면 매우 기쁜 일이 될 것”이라고 의욕을 내보이며 “지금 나이로 보면 기회가 많을 것 같지는 않다”고 답한 바 있다.

이어 타이거 우즈와 박인비의 올림픽 조우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 박인비는 “둘 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즈의 경우 톱랭커에 같은 국적의 선수들이 많기도 하고, 나 역시 한국 선수들이 워낙 세계랭킹이 높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앞으로 남은 1년동안의 경기력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를 한 번도 직접 만나보지 못했다고 밝힌 박인비는 “하지만 1년 뒤 일이고,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깊은 감동을 주었던 박인비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여해야 올림픽 골프 종목 자체가 존재감이 생기고, 가치가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라며 “올림픽에 참여한다는 것은 골프를 좀 더 대중화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여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올림픽이 주는 특별함으로 골프 대중화에 이바지 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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