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휴젤-에어 프레이아 LA오픈

▲LPGA 투어 휴젤-에어 프레이아 LA오픈에서 우승한 이민지 프로. 사진제공=휴젤-에어 프레이아 LA오픈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호주교포 이민지(23)가 1타 차 리드로 출발한 LA오픈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로 경기를 마치며 김세영(26)의 거센 추격을 4타 차로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여자골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 순간이었다. 

이민지는 4라운드 4개 홀을 남기고 김세영과 2타 차로 좁혀졌지만, 김세영이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이민지의 우승이 확실시됐다. 이민지는 우승을 확정한 뒤 LPGA와 인터뷰에서 "사실 그런 상황인지도 몰랐다"며 "어차피 버디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크게 조급해하지 않았고, 나의 플레이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2018년 우승 1회와 준우승 3회를 포함해 13차례나 톱10에 진입하며 시즌 상금 랭킹 2위에 올랐던 이민지는 개인 최고의 해를 보냈다. 이제 2019시즌 10개 대회를 치렀고, 이민지는 이번 LA오픈 우승으로 상금 순위 2위 자리로 다시 올라섰다. 직전 대회까지 이 부문 5위였던 그는 1위 고진영(24)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상금 70만달러를 돌파했다.

이민지는 올 시즌 태국과 싱가포르에서의 각각 준우승, 지난주 하와이에서의 3위를 합쳐 4차례나 톱3에 입상했다. 

앞서 몇 차례 우승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이민지는 "(태국과 싱가포르에서) 이긴 두 사람이 그날 나보다 잘했을 뿐이다. 내가 잘하지 못했다는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다"면서 "하와이에서 브룩(헨더슨)은 이기는 게임을 했고, 나는 여기(LA)서 이길 것 같았다. 내 플레이는 꽤 견고하고 일관성이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캐디 제이슨 길로이드의 모친이 암 투병 중인 상황에 대한 질문에 이민지는 "물론 그래서 이번 우승이 더 특별한 의미다. 이번 우승은 러레인(길로이드의 모친)을 위한 것"이라며 "러레인이 저나 제이슨을 자랑스럽게 여기면 좋겠다"고 쾌유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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