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한 박성현 프로. 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오늘이 최근 경기 중에서 가장 안 풀렸던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언이 내 뜻대로 날아간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미스샷이 많았는데, 그런 와중에 세이브한 것들이 굉장히 소중했고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5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에서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첫날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6위로 출발한 박성현(26)이 흔들린 샷에도 무난하게 1라운드를 마쳤다.

박성현은 LPGA와 인터뷰에서 “첫 라운드치고 좋은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며 “퍼팅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 그래서 긴 파세이브도 해냈고, 버디도 몇 개 나왔다”고 말했다.

다이너 쇼어 코스를 4년 연속 밟고 있는 박성현은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여느 때보다) 올해가 더 어려운 것 같다. 첫날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바람 읽기도 어려웠고, 그린이 굉장히 단단해진 것 같다”면서 “이전 경기 때는 스핀도 많이 먹고 백스핀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던 골프장인데, 올해는 그런 그린을 찾아볼 수가 없었고 오히려 튀어나가는 경우가 많아서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1라운드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을 묻자, 박성현은 (바람도 그린도 아니고) “내 아이언이 힘들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올 시즌 초반에 대해 박성현은 “훈련 때 스윙의 좋은 느낌을 찾았고, 그래서 시즌 초에 좋게 시작하는 것 같다. 우승도 했고.. 그 이후에도 성적이 잘 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샷과 퍼팅감이 좋기 때문에 매 라운드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타수를 예상해 달라는 질문에, 박성현은 “개막 전에는 15~16언더파 정도였는데, 오늘 해보니까 12~13개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첫날 오후에 경기한 박성현은 “아무래도 오전에는 날씨, 온도가 낮은 편이라 오전과 오후에 드라이버 거리 차이가 많이 나더라. 세컨샷 남은 거리가 많기 때문에 그린을 미스하느냐 올리느냐의 차이가 생길 것 같다”면서 “오늘 오전에도 바람이 많이 불었다고 한다. 만일 내일 오전에도 바람이 많이 불면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경기가 끝난 뒤 숙소에 가서 스트레칭을 한다고 밝힌 박성현은 “스트레칭을 하고 기본적인 근력운동을 한 후에 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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