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훈 프로가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5번홀에서 샷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 샘 그린우드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바꾼 건 딱히 없는데, 샷감이 좋았던 게 오늘의 키였습니다.”
현재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자리(50위)에 올라 있는 안병훈(28)이 쟁쟁한 톱랭커들이 즐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50만달러)에서 첫날 공동 3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지난달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45위, 혼다 클래식에서 공동 36위, 그리고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공동 10위로 시즌 첫 톱10에 들었다.
이어 안병훈은 “오늘은 1주 전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때보다 더 감이 좋았는데, 금주에도 지난주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면서 “일단 샷이 좋아서 퍼팅이 잘 들어 가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아이언 샷감이 좋아 평소보다 더 핀 가까이 붙일 수 있었던 안병훈은 “좋은 아이언 샷이 이 코스에서는 도움이 많이 된다. 그래서 버디를 7개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작년에 TPC 소그래스(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에서 나흘 연속 언더파를 친 안정된 플레이로 공동 30위를 기록했던 안병훈은 “작년과 달랐다. 1년 전에 비해 그린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또 전반에는 바람이 덜 불고 후반에는 많이 불어서 플레이가 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퍼팅에 대한 욕심이 좀 더 생긴다”는 안병훈은 “최근 퍼팅 코치를 자주 보고 있긴 하다. 요즘 퍼팅이 잘 되는 편은 아니라서 좀 더 잘하고 싶다. 퍼팅을 중점으로 많이 연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에 교통 사고를 겪은 안병훈은 “뒤에서 오던 차가 박았다. 나는 크게 다치지 않았는데, 아내가 조금 다치고 놀란 것 같다. 또 어제 (연습하면서) 발가락 부상이 좀 있었다”고 밝히면서 “안 좋은 일이 겹쳐서 일어나고 있는데, (그나마 다행히) 다 큰 부상이나 사고는 아니다. 특히 지난주에는 사고와 관계없이 경기도 잘 치렀던 것 같아서 괜찮다”고 답했다.
“(앞으로 남은 3라운드에서도) 지금과 같이 준비하면 될 것 같다”는 안병훈은 “샷도 계속 유지하면 좋겠고, 퍼팅도 더 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지면서 “항상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며 한국 팬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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