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프로가 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잘 되다가도 안 되는 게 골프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샷 감이 나쁘지는 않았다. 이번처럼 큰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다시 우승 근처로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공동 3위를 차지한 신인 임성재(21)가 세계랭킹 톱70에 바짝 다가섰다.

임성재는 같은 날 발표된 세계남자골프랭킹에서 평점 1.923포인트를 받아 지난주(88위)보다 17계단 상승한 7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해 개인 최고 성적으로 경기를 마친 임성재는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어제는 바람이 많이 불어 조금 힘든 경기를 했다. 하지만 모두 같은 조건이었기에 큰 변수가 되지는 않았다. 오늘은 감기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68타)로 마무리해 매우 만족한다. 특히 위기 때마다 파로 잘 넘겨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US오픈과 PGA챔피언십으로 두 차례 메이저 대회를 경험해본 임성재는 “디오픈 출전권이 걸려 있다는 사실은 어제 알았고, 톱10 이내에만 들면 획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오늘 크게 욕심을 내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했고, 시즌 최고 성적이라는 좋은 결과 나와 매우 만족스럽다”며 “디오픈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감기로 인해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임성재는 “오늘과 내일은 휴식을 취한 후 화요일부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소그래스TPC에 나가 코스를 돌아볼 예정이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역시 메이저 대회에 준하는 큰 대회인 만큼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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