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양희영 프로.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특히 마지막 세 홀에서 많이 긴장했어요. 끝내기 힘든 상황에서 인내심을 갖고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습니다."

양희영(30)이 호주교포 이민지(23)와의 챔피언조 맞대결에서 1타 차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 세 번째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양희영은 24일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마지막 라운드 65타를 비롯해, 나흘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하며 L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뒀다.

최종라운드 경기 중반 기상 악화로 50분 가량 경기가 중단됐고, 후반의 우여곡절 끝에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민지, 카를로타 시간다와 공동 선두였던 16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21언더파로 선두 탈환했다. 

2015, 2017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3승을 거둔 양희영은 LPGA와 인터뷰에서 "(왜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잘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제가 아는 유일한 것은, 그냥 여기에 오는 것이 즐겁다. 이 골프 코스를 좋아해서 이번 대회를 즐겼다"며 특별한 감정을 드러냈다.
 
2년 만에 정상에 다시 오른 양희영은 코치, 캐디 외에도 대회 스폰서와 골프장 등의 이름들을 언급하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먼저 20언더파로 시간다가 경기를 종료한 가운데, 이민지가 마지막 홀에서 4.3m짜리 이글 퍼트를 성공할 경우 연장전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양희영의 우승이 확정됐다.

양희영은 "마지막에 어려운 홀들이었지만, 저 자신에게 '조급해하지 말라'고 얘기했다"면서 "잘 해낸 것 같다"고 기뻐했다.

L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렸던 이민지 역시 선전 끝에 단독 2위에 올랐다. 이민지는 "가능한 한 많은 버디를 잡으려고 했을 뿐이다. 제가 원했던 15, 16번홀에서 버디가 나오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꽤 견고한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마지막 날 양희영과 이민지는 각각 7타, 6타를 줄였다. 특히 이민지는 보기 없는 라운드였다.

최종라운드에서 "퍼팅이 뜨거웠다"고 밝힌 시간다는 1번홀(파5), 15번홀(파4)에서 낚은 이글 2개를 포함해 무려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올해 태국 대회에서 63타는 1라운드 때 지은희에 이은 두 번째다. 대회 최저타는 1년 전 제시카 코다의 62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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