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아직 2라운드가 더 남았기 때문에 우승을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무리 없는 플레이를 하면서 전략적으로 스코어를 줄여나갈 계획이에요.”

김아림(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새해 첫 대회인 대만여자오픈(총상금 80만달러) 둘째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선 뒤 밝힌 각오다.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타를 줄인 김아림은 “핀 위치나 내 컨디션이 좋아서 홀아웃 하는데 어렵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만족하는 경기를 했다. 막판 보기가 아쉽긴 하지만, 실수는 미리 나오는 것이 낫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틀 연속 좋은 경기를 이어간 장타자 김아림은 “흐름이 좋았다. 사실 이 코스에서 나는 긴 클럽을 잡을 곳이 별로 없기 때문에 충분히 찬스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 흐름을 잘 타서 좋은 성적 낸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아림은 대회장인 대만 가오슝의 신이 골프클럽(파72)에 대해 “한국과 다르게 보이는 대로 가지 않는 그린도 있고, 여러 함정들도 있기 때문에 외워서 쳐야 하는 곳이 많은 편이다. 그런데 그런 것이 재미 있다. 또 몇 번 돌아보고 나니 보이는 것이 많았다”고 답했다.

이어 김아림은 “그린을 주의해야 한다. 티샷은 워낙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기 때문에 무리가 없는데, 세컨드 샷 공략과 코스 매니지먼트가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또 그에 따른 퍼트 작전도 중요하다”며 “만약 이 코스가 내가 자신 있는 샷으로 스코어가 결정되는 곳이라면 잘 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지만, 핀 위치와 날씨에 따라 난도가 달라지는 그린 때문에 단정지을 수 없다. 남은 라운드도 무리수를 두지 않고 최대한 안전하게 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KLPGA 투어 첫 승을 거둔 김아림은 이번 대회 우승 전망에 대해 “이제 이틀이 끝났고, 앞으로 2라운드 더 남았기 때문에 우승을 생각하면 안 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은 3, 4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로 “간단하다.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코스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스킬을 사용하면서 재미있게 노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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