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준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부침이 많은 골프에서 항상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은 아마추어나 프로,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다. 

2일 제주도 세인트포 골프장에서 펼쳐진 제주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한 문경준(36.휴셈)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스테디 플레이어’로 통한다.

올 시즌 이 대회 전까지 15개 대회 출전해 12개 대회에서 컷 통과에 성공한 문경준은 꾸준한 플레이를 선보인다. 본인 스스로도 꾸준한 플레이가 목표라고 했다.
문경준은 “매 대회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어느 코스에 가든지 두 자릿수 언더파를 기록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만 50세에 시니어투어 데뷔하기 전까지 투어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경준은 “지난여름 지나 허리가 안 좋아져서 치료를 받으면서 살짝 주춤하긴 했지만, 올 시즌 계획한대로 잘 흘러간 것 같다. 시즌 시작 전 우승을 꼭 하자는 목표보다는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자고 생각했다. 지금 페이스에 나름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8년 토마토 저축은행오픈 이후 10년만에 세인트포 골프장을 찾았다는 문경준은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어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그래도 1라운드 때보다는 2라운드에서 바람이 적게 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던 것 같다. 특히 퍼트가 잘 돼서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9월 셋째 아들을 품에 안으며 ‘다둥이 아빠’ 대열에 합류한 문경준은 “세 아이의 아빠가 돼서 더 부담되거나 힘들지는 않다”고 밝히며 “첫째 아들 태명이 ‘우승’이었고 2015년 첫 우승을 했다. 이후에 둘째 아들 태명을 ‘또승’이라고 지었는데 아직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아이들에게 주지 말자라는 생각이 들어 셋째 태명은 ‘행복’이로 지었었다”고 답했다.

문경준은 남은 라운드 전략에 대해 “코스가 어렵고 그린 스피드가 빨라져서 경기 운영이 쉽지 않지만, 어느 선수나 다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하며 “남은 라운드도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하면서 그린에서 신중하게 플레이를 이어가야 할 것 같다. 물론 두 자리 수 언더파를 기록하면서 우승을 목표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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