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인터뷰하는 배선우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6년차 배선우(25)가 올 시즌 뜨거워진 개인 타이틀 경쟁에 강력한 변수로 떠올랐다.

10월 7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일. 배선우는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총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배선우는 우승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서 “준비하고 우승한 것이 아니라 얼떨떨하다”면서 “시즌 2승이 이렇게 빨리 나올 줄 몰랐고, 메이저 우승이라 기쁘기만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8월 26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 이어 40여일 만에 시즌 2승 고지에 오른 배선우는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4위에서 2위(약 7억9,248만원)로 뛰어올랐다. 이 부문 선두 오지현(약 8억349만원)을 1,100만원으로 바짝 따라붙었고, 최혜진을 3위(약 7억9,057만원)로 밀어냈다.

또 배선우는 대상 포인트에서 지난주 4위에서 우승 포인트 70점을 추가해 3위로 상승했고, 평균 타수에서는 4위 자리를 유지했다.

타이틀 경쟁 부분에서 주요 선수가 된 데 대해 배선우는 “항상 내가 톱이라 생각한 적은 없다. 타이틀 경쟁에 신경 쓰기보다는 우승처럼 묵묵히 내 플레이 하다가 기회가 오면 잡겠다”며 “앞으로 남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종 라운드 1번홀 6m 버디를 시작으로 6번, 10번, 11번홀에서 버디를 골라낸 배선우는 “11번홀에서 버디를 잡고서는 ‘3위 안에 들겠구나’ 했는데, 12번홀부터 흐름이 내 쪽으로 왔고 우승의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며 “17번 홀에서도 스코어보드를 안 봤다”고 답했다.

올 시즌 2승 모두 역전 우승한 데 대해 배선우는 “묵묵히 해 온 것에 대한 선물이 2016년도 우승이었다면, 올 시즌 우승은 내가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성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11일 인천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배선우는 “우선은 톱10 안에 들자는 생각이고, 좋아하는 타입의 코스이기 때문에 미국 선수들과 내 기량이 어느 정도 되나 확인한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면서 “과감하고 재밌게 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일본의 큐스쿨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배선우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KLPGA 투어에서 은퇴한) 강수연 프로가 멋있고 존경하는 프로 중 한 명이다. 오랫동안 투어 뛰고 작년에 우승도 나왔다”며 “나도 롱런하는 프로가 되는 것이 꿈이라 강수연 프로가 경험하고 느꼈다는 일본 투어에 도전하고 싶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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