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프로가 갤러리들과 함께 KLPGA 투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거의 1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라운드에서 공동 10위로 무난하게 마친 박성현(25)이 고국 무대에서의 소감 등을 전했다.

박성현은 21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초반에 보기 2개를 기록했고, 이후 버디 4개를 추가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오전 빗속에서 경기를 치른 박성현은 “전반에 비가 생각보다 많이 와서 힘들었고, 후반에는 점점 감을 찾았기 때문에 1라운드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첫날 느낌이 좋아서 남은 2, 3라운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추석연휴를 앞둔 평일인데도 300여명의 갤러리들이 박성현의 경기를 보기 위해 골프장을 찾았다.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다시 확인한 박성현은 “(열띤 응원이) 좋았다. 한 홀 한 홀이 아쉽게 느껴질 만큼 좋았다. KLPGA 투어를 뛰던 당시로 돌아간 느낌이었고, 매 홀마다 재미있게 경기했다”고 답했다.

3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박성현은 “(LPGA 투어 루키 시즌이었던) 작년보다 마음이 더 편해졌다. 작년에 LPGA 투어에 진출한 뒤 우승도 하고 나름 잘했지만,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대회 출전했을 때 약간의 부담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 때보단 더욱 편하게 경기했다”고 설명했다.

“1라운드 초반에 아이언 샷이 조금씩 흔들렸다”는 박성현은 “거리감도 안 좋았고, 조금씩 빗맞는 경우가 있어서 그린 미스가 나왔다. 하지만 후반에 들어서면서 조금씩 아이언샷 감을 찾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경기마다 기복이 심한 데 대해 박성현은 “올해 굴곡이 있는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목표로 했던 3승을 이뤘기 때문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박성현은 “많은 분들이 제 경기를 보면 시원시원하다고 말한다. 반면, 생각지도 못한 실수를 하면 실망도 많이 하시더라. 하지만 이런 부분이 스스로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실수가 나오더라도 스타일을 바꾸거나, 방어적으로 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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