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성. 사진제공=대한골프협회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춤을 추는 듯한 독특한 '낚시꾼 스윙'으로 세계적인 '벼락 스타'가 된 최호성(45)이 이번 주 신한동해오픈에서 선두권으로 출발, 다시 한 번 돌풍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참가하는 최호성은 13일 1라운드를 공동 2위로 마친 뒤 인터뷰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한 대회에 함께해서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8번홀 더블보기 상황만 제외하면, 첫날 스코어는 나름 만족한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최호성은 “10번홀(파4)부터 출발을 했는데 첫 홀부터 보기를 범했다. 어려운 코스라고 느꼈고 파를 지키는 플레이를 하다 기회가 오면 버디를 잡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임했다”며 “다행히 전반 홀에만 버디 2개를 잡으며 1타를 줄였다. 그런데 후반 첫 홀인 1번홀(파4)에서도 또 보기를 했다. 이후 버디 3개와 이글 1개에 성공했지만 8번홀에서 운이 따라주지 않아 더블보기를 하고 말았다. 다행히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라운드를 마쳤다”고 하루 동안의 경기를 돌아봤다.

이번 대회 첫날 트레이드 마크인 ‘낚시꾼 스윙’을 별로 볼 수 없었던 것에 대해 최호성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래도 거리가 긴 홀에서는 ‘낚시꾼 스윙’을 했다. 동반 플레이한 박상현, 스콧 빈센트(짐바브웨)의 스윙 자세가 너무 좋아 위축되기도 했는데,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고 답하며 유쾌하게 웃었다.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세를 타며 ‘골프인생 2막이 열렸다’는 평을 받는 최호성은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면서 “그런데 신기한 점은 연습을 할 때는 ‘낚시꾼 스윙’이 나오지 않는다. 대회에 참가하면 홀 특성, 그리고 상황에 맞는 다양한 구질을 만들려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스윙이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호성은 제61회 한국오픈과 KPGA선수권대회를 통해 ‘낚시꾼 스윙’으로 세계적인 지명도를 얻었다. 지난 2달 동안 큰 변화에 대해 그는 “일단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방송과 신문 잡지 등 언론 인터뷰들이 꽉 차 있다. 이번 대회가 끝나고 일본으로 돌아가도 인터뷰 일정이 꽤 많다”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내 역할은 참가하는 대회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뛰는 최호성은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우승을 하고 싶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참가할 수 있는 대회에서는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일본투어의 마지막 대회인 JT컵에도 출전하고 싶다. JT컵에는 상금랭킹 30위까지만 나갈 수 있는데, 현재 33위에 자리해 있다. 그리고 건강하고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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