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마이클 김이 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 3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만 25세 생일 주간에 치러지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재미교포 마이클 김(한국이름 김상원)이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공격적인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린 존디어 클래식 2~3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킨 마이클 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최종 라운드에서 2위보다 5타 우세한 입장에서 우승을 다툴 예정이다.

현지시간 생일(14일)에 열린 3라운드 경기에서 7타를 줄여 중간합계 22언더파 191타의 성적을 작성한 마이클 김은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오늘 성적이 상당히 만족스럽다"면서 "생일이니 최대한 스트레스 없이 치자고 다짐하며 경기에 임했다"고 선전한 이유를 밝혔다.

초등학교 때 골프채를 처음 잡은 마이클 김은 "14세 정도부터는 생일에 경기하는 게 일상이 됐다"며 "21세 생일엔 월요 예선을 치른 적도 있는데, 이번에는 꽤 극적인 상황이다. 오늘이 무척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13년 프로로 전향한 마이클 김은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를 거쳐 2015년 10월 개막한 PGA 투어 2016시즌부터 1부 투어에서 뛰었다.

대회 사흘째인 15일 경기가 악천후로 두 차례 중단되고 재개된 데 대해 마이클 김은 "웹닷컴 투어에서 비로 연기되는 상황을 많이 겪었다"면서 "오늘 마지막 중단 이후엔 바람이 잦아들고 그린도 부드러워져 오히려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PGA 투어 첫 우승을 눈앞에 둔 마이클 김은 "경기 시작 시각이 늦은 만큼 아침에 휴식을 좀 취하고 차분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종 라운드를 기대했다.

한편 지난 9일 끝난 밀리터리 트리뷰트 앳 더 그린브라이어에서는 재미교포 케빈 나(35.한국이름 나상욱)가 7년 만에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만약 마이클 김이 존디어 클래식 마지막 순간까지 정상을 지킨다면, 재미교포 선수가 2주 연속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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