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사진제공=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파72. 6,741야드)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65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 1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선 박성현(25)이 첫날 소감을 전했다.

박성현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오늘은 정말 스윙 하나, 하나를 처음 하는 듯이 신경을 많이 썼다. 기본부터 생각하려고 노력했고,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다 잘된 라운드였다”고 돌아봤다.

전장이 긴 켐퍼 골프장에서 장타력을 앞세워 펄펄 난 박성현은 “지금 코스가 많이 젖어있긴 하지만, 플레이 하기엔 굉장히 편안하다. 까다롭지만 공략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는 코스이기 때문에 굉장히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데뷔 첫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을 포함해 지금까지 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박성현은, 지난달 초 발런티어스 아메리카 텍사스 클래식 우승 직후 3연속 컷 탈락에 이어 지난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61위까지 4개 대회에서 연달아 부진을 겪었다. 원인은 시즌 라운드 평균 30.29개(전체 선수들 중 106위에 해당)를 적어낸 퍼팅이었다.

테일러메이드사의 스파이더 34인치 퍼터를 쓰다가 최근 1인치 줄인 33인치 블랙으로 퍼터를 바꾼 박성현은 “이 대회 전까지 정말 많은 컷오프를 당했고 업다운이 심한 플레이를 했다”며 “사실 그동안 퍼트가 잘 안 돼서 고전했는데 퍼터와 퍼팅 루틴에 변화를 줬다. 연습시간을 늘리면서 자신감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특히 이번 라운드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느낌도 편안해지면서 자신감을 찾은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퍼트 수 27개로 막아낸 박성현은 텍사스 클래식 이후 시즌 2승 가능성을 밝힌 동시에 메이저 대회로는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도 바라보게 됐다.

한편 브룩 헨더슨(캐나다), 제시카 코르다, 제이 마리 그린, 브리트니 알토마레(이상 미국) 4명이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들 중 박성현이 특히 경계해야 할 선수는 이미 시즌 1승씩을 챙긴 헨더슨과 코르다다. 브룩 헨더슨은 2016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당시 대세였던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동률을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우승을 확정했고, 작년에는 다니엘 강(미국)에 1타 차로 단독 2위에 올랐다. 평균 타수 2위(69.47타)를 달리는 제시카 코르다는 이날 단 24번만 퍼터를 잡았을 정도로 올해 그린 플레이가 뛰어나다. 그린 적중시 퍼트 수는 시준 평균 1.75개로 4위에 랭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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