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혜진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최혜진(19)이 23일 경기도 안산시의 아일랜드 리조트(파72)에서 계속된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셋째 날 1~3라운드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2위에 2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최혜진은 “열심히 했는데 퍼트가 조금 아쉬웠다. 이번 대회는 보기 안 하는 게 목표였는데 하나 해서 정말 아쉽다. 그래도 어려운 상황도 꽤 있었는데 마무리 잘해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1, 2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를 선보였던 최혜진은 3라운드 9번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적었다.

이어 최혜진은 “사실 전반에 흐름이 좋아서 기대가 됐고, 이번 대회 목표를 지켜보자는 생각이 들었는데, 9번홀에서 두 번째 샷과 어프로치 실수가 나오면서 보기를 기록했다. 이후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았는데, 10번홀에서 어려운 파세이브를 해내면서 흐름을 다시 조금 가져왔다”고 돌아봤다.

앞서 KLPGA 투어 통산 3승이 모두 역전 우승이었던 최혜진은 처음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한다.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상대나 스코어를 의식하기 보다는 내 플레이 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프로 데뷔하고 올 시즌 상반기 대회를 거의 마쳐가는 최혜진은 “아마추어 때도 프로 대회에 출전을 많이 해서 다른 점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프로 되고 난 뒤 매주 대회에 출전하면서, 학업까지 하느라 처음에는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면서 “하지만 이제는 적응했고, 특별히 힘들다는 생각 없이 투어 생활과 학업까지 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

‘프로와 아마추어 생활의 차이점’에 대해 최혜진은 “크게 다른 것은 못 느낀다. 다만,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아마추어와 쳤는데, 내가 아마추어일 때 언니들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좀 알게 됐다”면서 “프로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확실히 아마추어 선수들은 뭔가 과감하고 치는 스타일이 공격적이라 시원시원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혜진은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지난해 아마추어로서 2승을 기록하고, 올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주변에서 기대가 컸다. 최근에는 이제 다시 우승할 때 되지 않았냐는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그런 말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내 플레이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며 “지금까지는 나름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부진은 외부 환경 때문이 아니고 실수가 잦았던 것이다”고 답했다.

최종 라운드에 대해 “잘 됐던 것을 생각하면서 치면 좋을 것 같다. 이번 대회부터 초심으로 돌아가서 플레이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내일도 최대한 그런 생각으로 하면서 최대한 보기 하지 않는 실수 없는 플레이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최종일 우승 승부처로는 마지막 4-5개 홀을 꼽으며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