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아림이 두산 매치플레이 8강전 1번홀에서 티샷 이후 이동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펼쳐지고 있다.
이 대회 유일한 다승(2승)자이자 지난해 결승에서 박인비(30)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김자영2(27)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결승에서 다시 박인비와 맞붙고 싶다”던 김자영이 8강에서 복병을 만났다. 바로 김아림(23.SBI저축은행)이다.
김아림은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서 “힘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했고, 그 결과로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아림은 “전반에는 내가 생각했던 대로 모든 것이 잘 맞아 떨어졌고, 보기 없이 버디를 잡는 전략이 잘 먹혔다면, 후반에는 경기 도중 먹은 비타민이 조금 잘못 됐는지 속이 안 좋아서 집중력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거의 다잡았던 경기가 연장까지 가게 된 김아림은 “그냥 첫 번째 홀에서 승부가 날 수 있도록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자영 언니의 샷이 벙커에 박혀서, 운 좋게 승리로 마무리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연장 승부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오히려 후반에 쫓기고 있을 때가 부담이 더 컸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출전한 8개 대회에서 세 번이나 톱5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상금 10위를 달리고 있는 김아림은 최근 상승세에 대해 “심리적으로도 많이 변했다. 예전에는 내가 부족한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면, 올해는 내가 잘하는 것에 더 집중해서 그 부분을 극대화 하자는 생각으로 매 대회를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아림은 자신의 장점으로 “드라이버 똑바로 멀리 쳐서 쇼트아이언으로 핀 가까이에 붙이고 쇼트 퍼트로 마무리하는 전략을 잘하는 편인데, 그런 것들을 더 극대화 시키기 위한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인비와 만나게 된다면 어떨 것 같나’는 질문에 김아림은 “정말 기대하고 있다. 박인비 프로와 함께 할 수 있으면 이기든 지든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어마어마하게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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