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이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여왕'의 강력한 후보였던 이정민(26·한화큐셀)의 지난해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부상 때문이었다.

17일 브루나이 엠파이어호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개최된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이정민은 부상에 대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선수들 대부분이 부상 하나쯤은 안고 플레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회를 치르다 보면 좋지 않은 부분이 더 안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 아직도 조심하고 있는 편이다”고 밝혔다.

이정민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 선두에 3타차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그는 1라운드에 대해 “전체적으로 샷 감이 매우 좋았던 하루였다. 스코어를 더 낼 수 있었는데 아쉽다. 내 플레이만 놓고 봤을 때는 만족하기 어려운 라운드다”며 “거의 매 홀 버디 찬스였음에도 불구하고 버디를 5개밖에 잡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핀 위치도 어려운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 아쉬운 기분이 남는다”고 돌아봤다.

KLPGA 투어 통산 8승의 이정민은 2016년 초 해외(베트남)에서 열린 신설 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오른 뒤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이번 브루나이 오픈도 올해 처음 열리는 대회다.

2014년 상금랭킹 3위에 이어 2015년 상금 4위였던 이정민은 지난해 상금 81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시즌 하반기부터 폼이 올라오고 있는 그는 “작년 하반기부터 컨디션이나 스윙이 조금씩 잡혀가면서 자연스럽게 성적도 좋아지고 있었는데, 하루에 치고 올라가지 못해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내용이 좋았고, 다음 대회에서는 더 잘 할 수 있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 덕에 전지훈련에서 뭘 집중적으로 연습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고 답했다.

한때 아이언 샷의 달인으로 불린 이정민은 전지훈련에서 아이언 샷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연습을 많이 했고, 그린 플레이를 위해 퍼트 연습에도 집중했다.

이번 대회 출전하면서 이정민은 “지난주를 비롯해서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에서는 동계 훈련에서 해왔던 것을 최대한 발휘하자는 것을 목표로 출전했다”며 “훈련에서 됐던 것이 대회장에서는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목표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남은 라운드에서도 스코어 보다는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새로운 메인 스폰서의 로고를 달고 출전 중인 이정민이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평균 퍼트 순위를 올리는 것과 평균 타수 10위 안에 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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