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최혜진(18)이 8일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6언더파 공동 선두에 오른 뒤 신인으로 나서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보기 없이 깔끔하게 버디 6개를 골라낸 최혜진은 "날씨가 생각보다 더워 힘이 빠졌다는 느낌이 많았다. 아침 일찍부터 나와 몸을 풀면서 ‘잘 칠 수 있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이 집중력에 더 도움이 많이 됐다"고 첫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사실 전반에 아까운 기회들이 많았다. 평소 같았으면 찬스를 놓친 것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부정적인 흐름을 탔을 수도 있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쳤던 것이 쉽게 플레이 할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팬클럽 회원들도 베트남까지 원정 응원한 것에 대해 최혜진은 "깜짝 놀랐다. 그 덕분에 더운 날씨에도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해했다.

지난 2017시즌 정규투어에서 아마추어로 2승을 거둔 뒤 8월 말에 프로 전향한 최혜진은 "프로 턴하고 나서 5개 대회 정도에 출전했는데, 사실 그동안 부담도 되고 어색하고 불편한 게 있어서 경기에 집중을 못하기도 했다"며 "이제는 좀 많이 익숙해지고 편안해져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2018 개막전이고 또 신인으로 첫 대회인 만큼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굳게 먹고 플레이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8시즌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는 최혜진은 "모두가 경쟁자라고 생각한다. 개막전이 지금 치러지고 있지만 이후에는 휴식 기간이 3개월정도 있기 때문에 많은 루키 선수들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더 간절하고 치열하게 준비해서 내년 시즌에 나오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나도 쉽게 생각하지 않겠다"며 "그렇지만 신인왕 타이틀에 얽매이기보다 대회마다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다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최혜진은 "2017년의 일정이 모두 끝나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서 남은 겨울을 행복하게 보내자는 마음이 가장 크다. 우승하면 좋겠지만, 그냥 후회 없는 플레이로 이번 대회를 치르고 행복하고 즐거운 겨울을 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한국으로 돌아가서 체력 운동을 보충한 이후 1월 초중반에 미국 LA로 넘어가서 2018시즌을 준비하려고 계획 중인 최혜진은 "전지훈련 때 아무래도 쇼트게임을 보완하고 싶다. 그린 주변 어프로치와 퍼트는 아직 풀지 못한 숙제다. 늘 하고 있었지만 올 겨울에 좀 더 집중해서 보완하려고 생각하고 있고, 자신 있는 샷도 더 확실히 잡고 싶다"고 밝혔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