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대세’로 떠오른 이정은(21)이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유지하면서 시즌 5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28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장(파72)에서 진행된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이정은은 버디 10개, 보기 1개로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간 탓에 보기로 시작한 이정은은 이후 딱 한 번만 그린을 놓치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신나게 버디를 잡아냈다. 14번홀(파3) 15m 먼 거리 버디 퍼트와 17번홀(파3)에선 홀인원성 버디를 성공시키는 등 물오른 아이언샷과 그린 플레이가 현재 ‘1인자’임을 보여줬다.

이정은은 “사실 근래 드라이버, 아이언 거리가 줄어 고민이 많았다. 스트롱 그립을 잡고부터 거리가 돌아왔고, 자신감 올라와서 플레이 한 것이 오늘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면서 “첫 홀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첫 홀 보기 하고 나서 오히려 더 잘 풀어나간 경험이 많아 2번홀부터 좋은 기억으로 쳤던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핀크스 골프장의 새로운 코스 레코드(63타)를 작성한 이정은은 중간 합계 14언더파를 기록, 김혜선(20)과 공동 선두가 됐다. 이정민, 박지영, 이승현 등 공동 3위 그룹과는 4타 차이다.

이날 아이언샷 모두 핀을 직접 노린 이정은은 “그립을 바꾸면서 거리가 돌아와 자신감이 있었고, 드라이버도 잘 맞아서 쇼트 아이언이 걸리는 홀이 꽤 많아서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밟은 이정은은 “지난해 신인상 타이틀과 비교하면 부담감이 훨씬 적다.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타이틀은 내가 KLPGA에서 활동하는 한 도전할 수 있는 타이틀이라서 그런지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KLPGA에서 오랫동안 뛸 테니 올해 못하면 내년에 또 도전하겠다는 생각이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시즌 4승을 거둔 이정은이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할 경우, 이미 확정한 대상에 이어 다승왕과 상금왕까지 차지하게 된다.

이어 그는 “2년차에 대상을 확정했다는 것만으로 정말 대단해서 만족하고 있다. 다른 타이틀 놓쳐도 큰 후회는 없을 것 같다”고도 했다.

이정은은 “마지막 날 강풍이 분다고 해서 오늘 최대한 타수를 줄여놓으려고 공격적으로 경기했다”고 밝히면서 “잘 친 라운드 다음 날은 플레이에 집중 안될 때 많다. 그럴 때마다 최종라운드가 1라운드라고 생각하고 플레이 하곤 한다. 최종일에도 그렇게 플레이 하면 좋은 결과 따라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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