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R 4타 줄여 7언더파 상위권

"대상 받으면 두말 않고 유럽프로골프투어로 가렵니다"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이정환(26)이 제네시스 대상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27일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이정환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상위권에 자리 잡은 이정환은 시즌 두번째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2009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정환은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철저한 무명이었다.
하지만 예선을 거쳐 출전한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 플레이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뒤 같은 달 카이도시리즈 골든 V1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해 9년 무명 생활을 청산했다.

그는 이후 2차례 더 톱10에 입상하면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까지 올랐다. 제주오픈에서 최진호(33)에서 1위를 내줬지만 126점 차이에 불과해 유력한 대상 후보자의 위상은 여전하다.

이정환은 "당연히 대상이 탐난다. 1위와 차이가 크지 않으니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정환은 "신경쓰지 않으려고 애쓴다. 신경 쓰면 플레이가 잘 안 되더라"면서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시인했다.

제네시스 대상을 받으면 곧바로 유럽프로골프투어 시즌 출전권이 주어진다. 해외 '빅투어'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에게는 탐나는 특전이 아닐 수 없다.
이정환 역시 "대상을 받으면 뒤도 안 돌아보고 유럽투어에 도전하겠다"고 못 박았다.

그는 사실 유럽투어에서 뛰어보겠다는 인생 설계는 했던 것은 아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 무대지만 그 전에 일본 무대를 경험해보겠다는 생각만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제네시스 대상 수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그는 "유럽투어가 어렵다고 들었지만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정환은 "꼭 유럽투어 시드 때문만은 아니다. 대상은 평생 내 이름이 남는 영예 아니냐"면서 "할 수 있을 때 받아야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이정환은 지난 22일 끝난 PGA투어 CJ컵에 출전했으나 17오버파로 공동72위에 그쳤다.
그는 "배우고 느낀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정환은 "비거리와 쇼트게임의 정교함에 놀랐다"면서 "겨울 동안 운동을 열심히 해서 비거리를 10m 가량 늘리고 쇼트게임을 더 다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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