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어제는 5언더파 정도는 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제는 달랐습니다."

2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한 배상문(31)이 6일(한국시간) 열린 PGA 투어 2017-2018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87위(1오버파 73타)로 마친 뒤 인터뷰에서 ‘연습 라운드가 아닌 대회 실전에 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전역한 이후 2년 만의 PGA 첫 무대를 치른 배상문은 "막상 경기하니 복귀전이라는 부담이 생기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2년간 군대에 있을 때 자신의 골프 기술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는 배상문은 그러나 "2년간의 공백은 (단시간에) 극복하기에는 좀 긴 시간이었다"며 "(골프 기술도) 조금은 잃은 것 같고, 특히 (골프) 감을 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열쇠는 대회에 나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상문은 "아쉬움이 남지만 최선을 다해 첫 라운드를 끝냈으니, 2라운드에서는 더 집중해서 잘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비록 첫날 스코어는 좋지 않지만, 정상 궤도에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그는 "골프 코스를 매우 그리워했다. 골프 코스에 있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밝힌 뒤 "투어 스태프나 동료 선수들이 환영해줘 기분이 좋다.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느낌"이라고도 했다.

배상문은 1번홀 버디에 이어 2번홀에서 파, 그리고 3~6번홀에서 4홀 연속 보기를 하는 등 1오버파에 그쳤다. 그는 "2번홀에서 버디 퍼팅을 놓치고 3번과 4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집중력을 잃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드라이버 샷은 절반인 7개만 페어웨이를 지켰고,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은 18번 중 14개를 성공했다.

지난주 열린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을 지켜봤다고 말한 배상문은 2년 뒤 멜버른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그는 2015년 인천에서 열린 이 대회에 유일한 한국 선수로 출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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