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장하나(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골프대회에서 ‘와어어 투 와이어(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연속 선두로)’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9일 경기도 가평의 가평 베네스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15번홀까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아낸 장하나는 일몰로 3라운드 경기를 마무리하진 못했지만, 중간 성적 17언더파로 사흘 내내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지난주 한화 클래식에서 왼쪽 손목을 다친 장하나는 그러나 오히려 더 부드러워진 스윙으로 코스를 공략한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장하나는 공식 인터뷰에서 “오전에 2라운드 잔여 경기를 하는 바람에 힘이 많이 들어서 3라운드 초반에는 타수만 잃지 말자고 생각하고 욕심을 안 냈는데, 차분하게 경기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분위기를 타서 막판에 힘이 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날에도 안개 탓에 경기 진행이 차질을 빚어 16번홀까지만 치렀던 장하나는 이날 3라운드 경기에 앞서 2라운드 잔여 2개 홀을 마무리하는 등 긴 하루를 보냈다. “4시반에 기상해서 일어난 지 15시간째”라고 밝힌 장하나는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오늘 자고 나면 많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 중단 직전에 15번홀(파5)에서 5m 이글 퍼트를 집어넣은 장하나는 “티샷을 할 때 욕심을 안 내고 페어웨이만 지키려고 했다. 마음을 비우고 치니 멀리까지 갔고, 자신 있는 거리가 남았다”며 “투온 한 뒤 버디만 잡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그린의 퍼트 라이가 좋아서 자신 있게 쳤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KLPGA 투어 복귀 후 첫 우승을 미뤄왔던 장하나는 “욕심은 나지만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나 자신을 믿고 플레이한 것에 만족한다”면서 “내일도 최선을 다해 플레이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하나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승을 올렸지만 지난 5월 국내로 복귀한 이후 준우승 한 번뿐 아직 정상에 서지 못했다. 더욱이 지난달 27일 하이원 여자오픈 연장전에서 1m거리 파퍼트에 실패해 다 잡았던 우승컵을 놓친 뒤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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