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퍼트 입스' 극복하고 첫 우승

서형석.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3일 경북 칠곡군 파미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서형석(20)은 “첫 우승이라 실감이 나지 않는다. 솔직히 어떤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무척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18번홀의 짜릿한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은 서형석은 KPGA 우승 인터뷰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캐디(문준혁 투어프로) 형이 ‘편안하게 해라. 네가 제일 잘한다’라고 안정을 찾게 해줬다. 그래서 차분하게 경기에 임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승부처로 15번홀을 꼽으며 “2m 버디 퍼트를 성공한 게 결정적이었다. 퍼트를 하기 전에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야 우승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최종 라운드를 돌아봤다.
 
과거 퍼트 입스로 고생했던 서형석은 “짧은 퍼트 불안감이 심했다. 입스라고 생각은 안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입스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캐디(문준혁) 형이 지난주 부산오픈에서 다른 선수(오세진)의 캐디를 했다. 당시 마지막 날 오세진 선수와 함께 경기를 하면서 퍼트가 안돼 고민하고 있는데, 캐디 형이 경기 후 기술적인 부분보다 리듬의 문제라고 얘기해주며 굴리는 것만 생각하라고 조언해줬다. 그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히면서 이번 대회에서 문준혁 프로와 함께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첫 우승 상금(1억원)을 어디에 사용할지 묻자, 서형석은 “아버지가 스승인 모중경 프로와 약속을 했다. 내가 우승하면 아버지가 모중경 프로에게 차를 사주기로 했다”면서 “아버지와 상의해서 모중경 프로님께 차를 선물로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코리안투어에서 5승, 아시안투어에 2승을 거둔 베테랑 골퍼 모중경(46)은 서형석 외에도 김경태, 박은신, 이동민 등의 코치 역할을 해왔다.
 
서형석은 “첫 우승이라서 이후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자신감을 더 얻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꾸준히 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지면서 “해마다 목표를 잡고 시즌을 준비한다. 이번 시즌 우승이 목표였는데 달성했으니 더 나아가 대상이나 상금왕에 도전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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