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클래식 2017

고진영.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뒤늦은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고진영(22)이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왕관을 향해 순항했다.

고진영은 1일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 2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이틀 연속 단독 선두에 나섰다.

고진영은 2라운드를 마친 뒤 KLPGA 공식 인터뷰에서 “어제보다 쉽지 않은 핀 위치에도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대회 첫날과 비교해 “그린 스피드는 비슷했지만, 티박스가 조금 더 뒤에 있었다는 점, 핀 위치가 어제보다 조금 더 까다로웠다는 점 말고는 특별히 다른 점은 못 느꼈다”고 밝혔다.

2라운드에서 페어웨이와 그린을 각각 두 차례 놓친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페어웨이를 지키고 그린 적중률을 유지한다면, 좋은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2라운드 3번홀(파4)에서 고민 끝에 스푼(3번 우드)을 잡은 고진영은 “항상 같은 채를 치려고 하지는 않는다. 상황에 맞게 유동성 있게 치려고 하는 편이고, 오늘은 특히 앞 핀이라 더 안전하게 페어웨이를 지킨다는 생각으로 스푼을 잡았다”고 밝혔다.

‘공격적 공략이 힘들어 코스가 지루하지는 않나’는 질문에 고진영은 “페어웨이를 지켜야 한다는 것 자체가 메이저 대회 코스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비거리가 많이 나가는 편이 아니고, 다른 샷이 엄청 좋은 선수가 아니다. 하지만 꾸준히 모든 클럽을 실수 없이 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스코어를 잘 유지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1~7번까지 파 행진으로 흔들릴 수도 있었던 고진영은 “골프가 정말 멘탈이 중요한 스포츠라고 다시 한번 느꼈다. 누구나 흔들리고 잘 안될 수도 있지만, 실수 이후 흔들리지 않고 내 루틴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가 나온다. 라운드 내내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실수가 나와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멘탈을 잡는 비결을 밝혔다.

이어 남은 3~4라운드에 대해 고진영은 “이번 코스 자체가 인내해야 좋은 성적이 나온다. 끈질기게 파를 잡아내고 기회가 왔을 때 버디를 잡는 전략을 끝까지 유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내공이 점점 쌓이면서 차분해지고 여유가 생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고진영은 “기회가 온다면 2승을 하고 싶고, 기왕이면 큰 대회에서 하고 싶다”며 “일단은 3라운드를 어떻게 플레이할지 연구하고 3라운드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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