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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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이재현 기자] 이정은6(21)이 연장 접전 끝에 시즌 3승을 달성하며 2017 대세 골퍼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정은은 27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CC 마운틴·밸리코스(72·6,516야드)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이정은은 장하나와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첫 홀에서 이정은은 파에 성공한 반면 장하나는 보기에 그쳤고, 그렇게 이정은의 우승이 결정됐다. 그의 시즌 3. 올시즌 KLPGA 투어 내에서 3승에 성공한 선수는 김지현이 유일했지만, 이정은 역시 김지현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정은은 3언더파 7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던 선수였다.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그의 우승을 예상하긴 쉽지 않았다. 게다가 3번 홀(4)에서 보기에 그치면서 이정은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줄어드는 듯 했다.

그러나 4번 홀(5)부터 이정은은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4,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이정은은 8,9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에 성공하면서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11번 홀(5)에서 버디를 기록했던 이정은은 16,17번 홀에서 재차 연속 버디를 낚아 장하나와 공동 선두로 홀아웃 했고, 연장 승부 끝에 극적인 우승을 달성했다.

대회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정은은 최종 라운드를 시작할 때 선두와 5타 차라 우승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14번 홀에서 선두와 크게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후반 16,17번 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해 연장까지 갈 수 있었고, 연장 첫 홀 두 번째 샷에서 실수해 분위기가 장하나에게 넘어갔지만 퍼트에서 짧게만 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임했다. 이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서 우승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소감에서도 밝혔듯 역전 우승의 원동력으로 16,17번 홀에서의 버디를 꼽았던 이정은은 17번 홀 버디 이후 우승 보다는 연장까지는 진출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정은은 지난해와 달리 플레이스타일이 공격적으로 변한 주된 이유로 목표 설정의 차이라고 꼽았다. 그는 작년에는 우승보다 신인왕이 하고 싶었다. 사실 신인상은 컷 통과를 해야 포인트를 받을 수 있었기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 바로 이 점이 작년에 우승이 없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특정 타이틀 보다는 매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작년에는 신인왕이라는 목표를 지닌 채 30개가 넘는 대회를 뛰면서 많이 힘들었다. 대회를 즐기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대상, 상금왕등 굵직한 타이틀을 목표로 삼기보다는 이제 3승을 했으니 4,5승을 목표로 나아가겠다. 그렇게 하다보면 타이틀은 절로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US오픈에 참가하면서 자신의 샷과 숏게임이 결코 세계적 수준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는 이정은은 당시의 경험이 큰 자신감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당시 이정은은 6언더파 282타로 공동 5위에 오른 바 있다.

미국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시즌 3승에 성공한 이정은은 자신의 올시즌 궁극적인 목표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꼽았다.그는 메이저대회 우승이 궁극적 목표다. 메이저대회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하반기 대회에서 다양한 샷을 구사해보고 러프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해봤다. 메이저대회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해볼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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