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귀국…31일 개막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 출전
- ▲김인경. 사진은 LPGA 투어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 당시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3승을 거두면서 ‘대세’로 자리잡은 김인경(29)이 어느 때보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고국 땅을 밟았다.
이제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분홍색 모자에 청재킷을 입은 김인경은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올해 6월 숍라이트 클래식, 7월 마라톤 클래식에 이어 이달 초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제패하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본 김인경은 "영국에서 보스턴을 경유해 이틀 정도 머물면서 휴식을 취한 뒤 캘리포니아주로 건너갔다"고 대회를 마친 뒤 근황을 소개하며 "주위에서 축하 인사를 많이 해주셨다"고도 밝혔다.
7일 끝난 브리티시오픈 이후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김인경은 "평소 대회를 마친 뒤 1주일 정도 여유가 있으면 마음 편히 쉬기가 어려운데 이번에는 2주 넘게 시간이 나서 사흘 정도는 휴대전화도 하지 않은 채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김인경은 "부모님과 만나는 것도 좋고 강아지도 6개월 이상 못 봐서 어제부터 잠이 잘 안 왔다"며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김인경은 귀국 후 SNS에 가장 먼저 반려견과 함께한 사진과 “HOME”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 ▲사진출처=김인경의 인스타그램
김인경의 이번 귀국은 31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리는 소속사 대회 한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국내 무대에서 팬들을 만나는 것은 지난해 9월 같은 대회에 출전한 이후 1년 만이다.
"컨디션 관리 등에 신경을 썼다"는 김인경은 "사실 열심히 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는데 저는 작년부터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를 잘 치르도록 남은 기간 코스 분석이나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인경은 올 시즌 초반에는 부상 때문에 대회에 많이 나가지 못해 우승에 대한 기대를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 시즌 3승까지 이뤄내는 등 서른이 가까운 나이에 최고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 비결에 대해 김인경은 "근육이나 신체적인 부분이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스윙이 안정됐고 퍼트 스피드 감도 좋아졌다"며 "또 실수했을 때 위기관리 능력이 좋아진 것이 원동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인경은 "그동안 우승에 대해 기대를 하지 않고 편안하게 경기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특별한 목표를 두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데일리 베스트(9언더파)를 새로 써보고 싶다고 언급하며 "제 경기만 재미있게 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혼에 관한 질문도 자주 받는다는 김인경은 "외국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제 나이보다는 아직 철이 안 든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 더 크다"면서 "지금은 골프가 재미있고 배울 부분도 많기 때문에 당분간 골프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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