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2R 단독선두

이형준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인 통산 3승의 이형준(25·JDX멀티스포츠)이 이틀 동안 보기 없는 경기력을 앞세워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1, 2라운드 합계 14언더파 128타를 몰아친 이형준은 “전반적으로 티샷과 퍼트가 잘 돼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면서 “연습 라운드에서는 잔디 결을 파악하는 게 쉽지 않아 그린 플레이가 어려울 거라 예상했는데 지금은 충분히 적응했다. 눈에 보이는 대로 결을 읽고 퍼트를 했는데 그 결과가 좋았다”고 무결점 플레이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이형준 올해 앞서 9개 대회 참가해 5차례 컷을 통과했다. 제60회 KPGA선수권대회 공동 2위가 시즌 최고 성적으로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3위,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 공동 5위, 카이도 골든V1오픈 공동 9위 등 4차례 톱10에 들었다.

이형준은 “5월 전남오픈에서 공동 5위로 마무리했을 때까지만 해도 스윙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하지만 차츰 감을 잡아갔고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3위를 기록했을 때부터는 감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샷이 좋아지니까 마인드도 좋아졌다. 생각하는 대로 샷이 구현될 거라는 믿음이 생겨서 어려운 상황도 잘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주 KPGA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3개 홀을 남기고 단독 1위를 달렸던 이형준은 16번홀과 18번홀에서 잇달아 보기를 범해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이에 대해 이형준은 “당시 15번홀에서 버디를 한 이후 리더보드를 보고 2타 차 선두라는 것을 알았다. 이 정도 타수 차이에 3홀이 남은 상황이라 우승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다”면서 “이후에 16번홀에서 티샷으로 OB(아웃오브바운즈)를 범했을 때도 보기로 잘 막았으니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마지막 홀에서 파 세이브를 하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버디를 할 생각으로 과감하게 쳤는데 생각보다 너무 짧았다. 파 퍼트도 실패해 결국 보기를 했다. 아쉬운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이럴 수도 있구나’라고 덤덤하게 받아들이려 했다. 계속 시합이 있으니 기회는 앞으로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KPGA선수권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CJ컵 나인브릿지 출전권을 따내지 못해 그게 제일 아쉽다”고 털어놨다.
 
이형준은 지난해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카이도코리아 투어챔피언십에서 26언더파 262타를 때려 KPGA 코리안투어 72홀 역대 최저타수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형준은 남은 경기에 대해서 “과감한 플레이를 하다 보니 경기 중에 더블보기는 한 개씩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하면서 경기한다”며 “버디 찬스 또한 많이 오기 때문에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면 우승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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