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최종 3R서 KLPGA 투어 9승째 도전

장하나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장하나(25)가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에서 펼쳐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이틀 동안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쳤다.
4일 열리는 대회 마지막 날, 선두에 1타 차 공동 3위로 나서는 장하나는 국내 복귀전에서 정상까지 바라보게 됐다.

‘세계 정상’이라는 성공을 목표로 앞만 보고 달려왔던 지난날과 달리, 인생의 또 다른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카드를 자진 반납한 장하나는 가족과 팬들의 따뜻한 응원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어머니 김연숙(66) 씨가 마흔 둘에 낳은 '늦둥이' 장하나는 미국에서 뛸 때 아버지 장창호(65) 씨의 보살핌을 받았다. 이 때문에 일흔에 가까워지는 어머니는 1년에 340일을 혼자서 한국에 머무르며 외로운 생활을 보냈다.

LPGA 투어 데뷔 3년 차에 통산 4승을 거두고 잘 나가던 장하나는 세계 최고도 중요하지만 가족의 행복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국내 투어 복귀를 결심했다.

장하나는 "미국에서 어머니 음식이 그리웠다. 아버지의 노력에도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한국에 오니 여러 면에서 편안해져서 샷도 잘 되고 실수를 만회할 때의 느낌도 다르다. 복귀 후 한결 마음이 안정됐다”고 전했다.

팬들로부터 ‘장심청’이라는 별명을 새롭게 받은 장하나는 "KLPGA 투어에 초청 선수로 출전했을 때에는 같은 조에서 동반하는 선수들의 팬클럽이 각기 따로 응원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1, 2라운드에서 동반했던 배선우, 박결) 다 같이 응원해주시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결혼'에 대한 꿈도 갖게 됐다. "선수 생활뿐 아니라 결혼 생활도 성공적으로 하고 싶고, 여자로서의 행복도 찾고 싶다"는 장하나는 "제 성격을 잘 받아줄 수 있는 남자였으면 좋겠다. 또 골프선수로서 갖는 저만의 생각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면 좋고, 취미로 골프도 하는 사람이면 좋겠다"며 배우자의 이상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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