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틀 연속 단독 선두

고진영(21·넵스)이 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BMW그룹 코리아
[골프한국]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다 우승 상금(3억원)이 걸린 특급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2라운드 경기 결과, 고진영(21·넵스)이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리조트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고진영은 거칠 것이 없었다.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며 2위 이민영(24·한화)에 2타 차로 앞서며 이틀 연속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1번홀에서 출발한 고진영은 첫 세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추격자들과의 격차를 벌였다. 4번홀(파3) 파로 잠시 숨을 고른 고진영은 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만들어 이날 스코어에 정점을 찍었다.

고진영이 3·4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켜 이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상금랭킹 2위 장수연(22·롯데)을 뛰어넘고 박성현(23·넵스)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고진영은 “전반에 버디가 많이 나와 경기를 잘 풀어 나갔다”며 “그린이 전반보다 후반이 더 많이 휘는 것을 감안하지 못한 탓에 후반에는 버디 기회가 많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2위와 2타 차인 것에 대해 고진영은 “자신 있다.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치냐에 따라 흔들리는 플레이를 하지는 않는다. 내 게임만 집중하면 되기 때문에 남은 이틀도 어제·오늘처럼 최선 다해서 좋은 경기를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날씨 운이 좋았다”고 밝힌 고진영은 “지난주 (컷 탈락한) 대회는 안 나갔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루를 먼저 쉬어서 체력 보완이 잘 됐고, 샷 감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주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컷 탈락하기 직전까지 출전한 7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톱10’에 오르는 등 2016시즌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고진영은 그 비결로 다양한 부문에서 변화를 준 것을 언급했다.

그는 “시즌 초반에 드라이버를 칠 때 멈췄다가 치는 스윙을 해서 너무 무모한 도전을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들었고, 작년이 더 좋은데 왜 바꿨냐는 소리도 듣는 등 안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하지만 더 나은 플레이를 위해서 동계훈련 기간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올해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트레이너와 같이 다니면서 주 3,4회 운동하고, 아프면 바로 바로 마사지를 받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조금 더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미와 함께 이틀 동안 동반 라운드한 고진영은 “작년 더퀸즈(여자골프 4대 투어 대항전) 때 같이 한국 대표로 만나 언니와 한조에서 포섬 경기를 했다. 같은 편을 하고 번갈아가면서 볼을 치는 경기였는데 그때 함께 경기를 하면서 또 경기가 끝나고 한국팀끼리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면서 친해졌던 계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진영은 “일본에서 (이보미) 언니 팬들이 많이 와서 많이 부러웠다. 나도 열심히 해서 타지까지 올 수 있는 팬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올해부터 ‘한국통’으로 불리는 캐디 딘 허든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고진영은 “딘과 하면서 계속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언어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발음이나 이런 것은 가끔 오해가 있긴 하지만 초반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신지애, 서희경의 캐디였던 딘은 작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우승을 일궜다.

시즌 첫 우승에 이어 와이어투와이어에 도전하는 고진영은 “지킨다기보다는 매 홀 버디를 노리겠다. 마음대로는 안 되겠지만 3·4라운드에서 1라운드와 같은 플레이만 한 번 더 나오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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