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1R 수술 후 컨디션 난조로 공동 57위

장하나(24·비씨카드)가 23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 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1라운드를 마치고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장하나(24·비씨카드)가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 첫날 컨디션 난조로 힘겹게 출발했지만, 특유의 자신감과 유쾌함은 여전했다.

장하나는 23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 골프장(파72·6,52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3개와 버디 2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57위에 머물렀다.

단독 선두 조윤지(25·NH투자증권·6언더파 66타)와는 7타 차의 부담감을 안고 시작하게 됐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차로 시즌 2승을 올린 장하나는 챔피언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약 9개월 만에 국내 팬들을 만났다.

경기를 마친 장하나는 “날씨가 덥고 국내 대회에 오랜만에 뛰어서 긴장도 했고 또 부담감 느꼈다”면서 “아침부터 체한 느낌도 있고 몸 상태가 별로 안 좋았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장하나는 “KLPGA 투어에서 뛰면 마치 집에 돌아온 기분이다. 편하고 분위기도 익숙하고…. 특히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시는 것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 할 것 같다”며 “미국에서도 시즌 초에 힘들었지만 적응해서 좋은 결과를 냈듯이 오늘 적응하고 남은 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하나는 이번 대회 끝나면 중국 웨이하이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 참가한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공식 연습일부터 다시 출전할 계획이다.

한 달 정도 전에 수술을 했다는 장하나는 “주기적으로 맞아야 하는 주사가 있는데, 부작용이 심한 주사라 계속 몸살 기운이 있는 기분이고 열도 조금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정상 컨디션의 70% 정도라고 밝힌 장하나는 “몸이 아직까지 정상적으로 돌아오진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몸 상태를 고려해 일부러 연습량도 줄였다. 짧고 굵게 연습하고 있다.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핑계 거리로 삼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이날 박성현과 같은 조로 동반 플레이한 장하나는 “솔직히 라이벌 의식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속내를 밝히며 “하지만 뿌듯한 마음이 더 크게 든다. 국내외에서 KLPGA가 높게 평가되게끔 하는 훌륭한 선수가 탄생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장하나는 “작년에 함께 쳐보지는 않았지만, TV중계로 박성현의 플레이를 많이 봤다"면서 ”별명이 닥공(닥치고 공격)인 이유를 알겠더라. 이번에 같이 쳐보면서 느낀 점은 공격적인 면에 노련함까지 더해져 성적이 잘 날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장하나는 “사실 오늘 목표는 이븐파였다. 긴장해서 실수가 나왔던 것이 아쉽긴 하지만 목표한 성적에서 1타 더 나온 것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의 오버파가 내일의 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내일은 더 잘 칠 수 있도록 컨디션 조절을 잘 하겠다”고 2년 연속 우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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