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투게더 오픈 1R 7언더파 단독선두

박성현(23·넵스)이 올해 KLPGA 투어 복귀전인 15일 개막한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한 단계 뛰어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 직후 인터뷰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장타여왕' 박성현(23·넵스)이 국내 무대 복귀전에서 한 단계 뛰어오른 기량을 과시하며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15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 1라운드. 올해 유력한 여왕 후보인 박성현은 장기인 장타력에 정교함을 더해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7언더파 65타.

올해 1월부터 3개월 가까이 미국에 머물며 전지훈련과 LPGA 투어 3개 대회를 소화한 뒤 지난 6일 귀국했다. 1라운드 경기를 마친 박성현은 “첫 대회처럼 설레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며 “한국 투어를 빨리 뛰고 싶어 조급한 마음도 있었지만, 오늘 잘 쳐서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올 들어 열린 세 차례 KLPGA 투어를 건너뛰고 늦게 합류한 그는 “아무래도 대회를 많이 빠져서 ‘성적이 뒤처지는 게 아닌가’ 하는 마음이 조금 들었다”고 털어놨다.

작년 이 대회에서 8오버파 80타를 친 탓에 컷 탈락했던 박성현은 1년이 지나 무려 15타를 더 줄였다. 박성현은 그 비결로 퍼트를 꼽았다. 그는 “작년 이맘때는 퍼트가 굉장히 안됐던 시기였다”며 “오늘은 생각한대로, 라인대로 공이 떨어져 퍼팅이 잘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인이었던 2014년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 부문 31위(30.69개)였던 박성현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100위 밖으로 밀렸다. 그러다 작년 중반 이후 퍼팅감을 조금씩 회복하면서 74위(31.15개)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린 위 혹은 주변 플레이는 장타력에 비하면 늘 부족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지난 시즌 3승에 상금랭킹 2위에 오르자 바로 결심한 것이 이 부분의 개선이었다. 미국 전지훈련의 목표도 쇼트게임과 퍼팅이었다.

박성현은 “미국에서 퍼팅 연습을 많이 한 효과를 봤다”면서 “특히 (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때 퍼트에 대해 깨달은 게 많다. 이때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았다”고 말했다. 퍼팅 때 백스윙을 하다 마는 듯한 나쁜 버릇을 집어낸 박성현은 “백스윙을 클럽헤드 하나 정도 더 간다고 생각하니 여유가 생기고 터치도 잘 나오는 것 같다. 부드럽게 밀어내는 방식으로 몸에 익혔다”고 전했다.

이날 박성현의 드라이버 티샷은 265~270야드씩 날아 대부분 페어웨이에 떨어졌다. 페어웨이 안착률 85.7%. 아이언 샷감도 좋아 그린 적중률이 무려 88.9%에 이르렀다. 파5홀 4곳 모두 버디를 놓치지 않은 박성현은 “이 홀들에서는 티샷과 두 번째 샷을 최대한 멀리 보내 세 번째 샷을 그린 근처에서 쳤다”면서 장타를 잘 활용한 점을 자랑했다.

한국에 돌아온 박성현은 작년보다 더 야윈 모습이었다. “체중이 평소 시즌 초반보다 2~3㎏ 줄어든 상태”라고 밝힌 박성현은 “시즌을 시작할 때는 평소보다 체중이 좀 많이 나가는데 올해는 빠진 상태에서 시작해 좀 걱정이 됐다. 그래서 요즘에는 일부러 많이 먹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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