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여자오픈 1R

김효주(20·롯데)가 11일 중국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골프클럽에서 개막한 KLPGA 투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나섰다. 사진은 2014년10월17일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연습라운드와 프로암 후에 코스가 너무 길어서 조금 걱정을 했어요."

김효주(20·롯데)가 긴 코스의 우려를 뒤로하고 '차이나 퀸'의 자존심을 걸고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힘찬 샷을 날렸다.

11일 중국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골프클럽(파72·6,342야드)에서 열린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55만달러) 1라운드.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는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앞세워 6개의 버디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단독 선두 박성현(22·넵스·8언더파)에 2타 뒤진 공동 2위.

경기 직후 김효주는 "오늘 다행히 날씨도 좋고, 롱 홀에서 뒷바람이 불어줘서 생각보다는 편하게 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샷 감도 나쁘지 않았고 어프로치가 핀에 잘 붙어주기도 했다. 퍼팅도 괜찮았다"며 첫날 경기 소감을 전했다.

현대차 오픈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해 마지막 대회이면서 2016시즌 개막전이다.

"아직 우승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다"는 김효주는 "샷이 아직 완벽히 돌아오지 않았다. 그나마 잘 되고 있는 것이 퍼팅이라고 생각한다. 우승보다는 첫 단추를 잘 꿰어놓은 만큼 남은 라운드에서 마무리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 크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14언더파 202타로 정상에 올랐을 뿐 아니라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는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12년 이 대회에서는 프로 전향 이후 첫 우승컵을 차지하는 인연을 맺기도 했다. 김효주는 또 2014년과 2015년에 중국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을 연속 우승하는 등 중국에만 가면 좋은 성적을 냈다.

이에 대해 김효주는 "이상하게 중국에서 운이 잘 들어맞는 것 같다. 10번의 우승 중 4번의 우승이 중국에서 만들어졌다"고 설명한 뒤 "중국에 오면 마음이 편안한 것 같다. 성적이 잘 나오면 나올수록 중국에서의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 칠 때보다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김효주는 신인왕을 놓치는 등 아쉬움을 남기며 자신이나 팬들의 기대만큼 화려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특히 올해만 캐디를 여러 번 바꿨다. 이에 대해 김효주는 "캐디를 바꾼 것이 성적과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랫동안 함께해온 캐디와 워낙 잘 맞았지만, 영어가 안됐던 것이 조금 힘들었던 부분이었다. 캐디를 바꾼 부분에 있어서 가장 큰 이유는 영어였고, 초반에는 의사소통이 조금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지금은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고 좋다"고 털어놨다. 
 
2016 KLPGA 투어 최고 강자로 떠오른 '장타자' 박성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담으며 단독 선두로 나섰고, 윤선정(21·삼천리)은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치고 김효주와 나란히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김보경(29·요진건설)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김효주와 같은 조에서 동반한 '메이저 퀸'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3언더파 69타를 치고 무난하게 출발했다.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기록,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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