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 2R 단독선두

7일 열린 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올라선 고진영(20·넵스)이 그동안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사진은 2015년6월18일 한국여자오픈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고진영(20·넵스)이 7일 부산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ADT캡스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서며 시즌 4번째 우승을 향해 바짝 다가섰다.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

이틀째 경기를 마친 고진영은 "전반에는 바람만 많이 불고 비가 안 왔는데, 후반 들어 바람에 비까지 많이 내려 힘들었다"면서 "지키면서 플레이 하려고 했던 것이 가장 잘한 부분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진영은 7월까지 무려 시즌 3승을 쓸어 담았지만 이후 부진했던 원인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브리티시 여자오픈(7월30일~8월2일)과 에비앙 챔피언십(9월10~13일)에 출전하면서 쉬어야 할 시기를 놓치고 대회를 강행한 것이 무리였다"며 "그런 점에서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고,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8월 말 열린 하이원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을 했다.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고진영은 "지금보다 거리를 조금 더 늘리고 싶은 욕심에 시즌 중간에 코치를 바꿨던 것이 잘못된 생각이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하지만 나름대로 좋은 경험이 됐다. 지금은 다시 예전 코치님께 돌아갔는데, 나를 잘 알기 때문에 잘 통해서 마음이 정말 편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고진영은 "초반에 예상보다 너무 잘해서 하반기에 욕심이 더 많아졌다. 그래서 성적이 안 나왔던 것 같다"고 돌아보며 "오히려 상반기 때 못하다가 하반기에 잘하면 마무리가 좋은 느낌이 든다. 그동안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하반기와 지난 대회에 성적이 안 좋아서 마음을 다 비웠다"는 고진영은 "골프를 하면서 이렇게 힘들었던 적이 없었는데, 지난주 대회는 너무 힘들고 무릎이 아파서 기권을 했다. 충격도 많이 받았고 우울했다. 내가 발버둥을 칠수록 밑으로 내려가는 것 같고, 더 잘하려고 하는 생각이 많아져서 성적이 안 나왔다"고 밝히면서 "이번 대회는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한계치를 넘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었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상반기 때의 샷 감이 나온 것 같다는 고진영은 "다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아이언이나 드라이버 샷 거리가 조금씩 많이 나가서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그 이유를 찾아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라운드에서 선두로 올라가면 항상 우승을 했던 경험이 있는 그는 "좋은 징크스라고 생각한다. 내일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우승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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