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국제관광단지 앞세워 동해안 시대 열겠다"

"탁월한 입지와 장기 프로젝트로 골든비치가 갈 길은 무궁무진하다"
모기업의 주요소 사업을 기반으로 자동차 판매와 통신, 리조트 등 다방면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골든비치리조트 권기연 대표. 2008년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의 '한국 10대 뉴 코스'와 2009년, 2011년, 2013년 3회 연속 '한국 10대 코스'에 선정되는 등 단기간에 명 코스 반열에 올려놓으며 골든비치의 성공을 이끈 그가 최근 준비하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해 입을 열었다.
권 대표는 "강원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양양국제공항단지 개발에 총력을 펼칠 것"이라고 운을 뗀 뒤 기업이 이룬 성공적인 사업에 대해 "이 모든 것이 한 번에 이뤄진 것이 아닌 차근차근 준비해온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오는 6월에 열리는 한·중 10대 클럽 국가대항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동해안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주유소를 시작으로 사업을 여러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처음에는 주유소 몇 군데와 경북 울진에 덕구온천을 함께 운영했었다. 그러면서 주유소의 유외 사업을 찾던 중 남는 부지를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자동차 정비와 세차장을 운영하게 됐다. 또한 거래하던 정유회사를 통해 통신 사업으로도 발을 넓혔고, 지금은 GM대우자동차의 딜러로서 자동차도 판매한다. 준비 없이 시작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사세확장을 한 것이다.

그래도 골프장 사업하고는 거리가 먼 분야들이다.
골든비치 이전에 이미 덕구온천이라는 레저시설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골든비치의 경우 운도 좀 따랐다. 2002년에 강원도 양양군이 소유한 땅을 민간인 사업자에게 맡겨 골프장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이 있었다. 그런데 회사가 소유한 땅과 그 부지가 맞물려 있었던 것이다. 지금의 골든비치가 위치한 자리다. 다행히 회사가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사업을 준비하게 됐고, 철저한 계획 끝에 2007년 총 27홀로 첫 문을 열었다.

골프장 사업이 처음인데도 개장 이후 단시간에 명 코스로 자리잡았다. 비결이 무엇인가.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다. 양양군과의 사업을 검토하면서 무리한 면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애초 양양군의 부지는 20만평 정도였는데 36홀 코스를 계획하고 있었다. 터무니없이 부족한 땅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사업 계획을 전면적으로 수정하고 부족한 부지 확보와 코스 설계 등 모든 것을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코스 규모도 27홀로 변경했다. 넉넉한 부지에 27개 홀이 들어서니 코스가 한층 여유로워졌다. 실제 골든비치의 코스를 경험해보면 모든 홀이 독립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단 1개 홀을 제외하면, 티잉그라운드에 섰을 때 IP지점은 물론 그린이나 깃발이 모두 보인다. 도그렉홀을 피하고 누구라도 쉽게 공략할 수 있는 코스를 추구했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이 좋은 반응을 보인 것이다. 주변 경관과 멀리 보이는 동해 바다, 설악산의 맑은 공기는 덤이다.

골든비치와 같이 강원도에 위치한 다른 골프장들의 전망은 어떤가.
강원도의 자연환경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이런 곳에 위치한 골프장들은 기본적으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서울 근교 수도권 골프장들이 인기가 많지만, 그 다음으로 치자면 1순위가 강원도다. 특히 설악산을 끼고 있는 영동 지역을 주목해야 한다. 앞으로 건설될 고속도로나 고속철도 등이 더 큰 경쟁력을 만들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라는데, 그러면 서울에서 접근 시간이 어떻게 되나.
서울 양양간 고속도로가 맞는 표현이다. 고속도로 길이는 149킬로미터인데, 그러면 서울에서 2시간 안쪽이면 충분히 도착할 것이라 예상된다. 한 시간 이상 단축되는 셈이다. 또한 현재 서울에서 강릉까지 KTX 공사가 한창이다. 이 경우 70분 안쪽으로 도착이 가능하다. 여기에 서울에서 속초까지 복선 전철화도 진행 중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이러한 계획에 속도를 높여줄 것이다. 그러면 이제 동해안 시대가 열리는 것은 시간 문제다.

이에 걸맞은 변화도 필요하겠다. 골든비치의 미래가 궁금하다.
현재 골든비치는 총 27홀에 50개의 골프텔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 방문하는 고객에 비해 객실이 부족하다. 그래서 내년 여름까지 추가 9홀 증설과 단독주택 50실, 그리고 콘도 200실 정도를 더 만들 계획이다. 이는 골든비치가 그리고 있는 큰 그림 중 하나다. 골든비치를 중심으로 국제적인 관광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계획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 이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강원도와 양양군과의 협의도 어느 정도 이뤄졌고, 또 사업을 위한 각종 승인 절차도 밟고 있다. 이는 골든비치의 탁월한 입지 조건이 만들어낸 결과다. 앞으로 골든비치가 갈 길은 무궁무진하다.

큰 그림이 무엇인지 자세히 말해달라.
강원도의 맛있는 음식을 비롯해 설악산, 동해 바다, 맑은 공기 등 천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관광도시로 손색없는 곳이다. 그리고 양양국제공항이라는 좋은 시설도 갖췄다. 그런데 공항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관광객이 며칠 동안 머물 수 있는 인프라도 턱없이 부족하다. 쇼핑이나 놀거리, 숙박 시설 등이 갖춰지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양양국제공항을 활성화시키고, 또 이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인프라를 구축해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나아가려는 사업을 여러모로 추진 중이다.

그 중 하나가 '양양국제공항관광단지'라는 프로젝트다. 콘도 등 숙박시설을 갖추고, 아울렛과 워터파크, 골프장 등 양양국제공항을 중심으로 공항 특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골든비치가 함께한다. 골든비치가 자리한 곳이 양양국제공항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 걸어서도 접근이 가능한 거리다. 이는 단순히 골든비치 확장이 아닌 강원도 전체를 살리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양양국제공항관광단지' 사업의 중심이 골든비치인 셈이다.

양양국제공항의 이용 현황은 어느 정도 인가.
대략 6개 노선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정기선이 아니고 비정기선이다 보니까 이용객이 그리 많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약 30만명 정도가 양양국제공항을 이용했고, 그 중 95%가 중국인이었다. 올해는 대략 5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단순 관광을 위해 찾고 있는데, 앞으로 관광단지가 완성되면 골프만을 위한 상품 등 다양한 목적의 관광 상품이 개발될 수 있다.

그럼 오는 6월에 열리는 한중 10대 클럽 국가대항전 개최에 대한 기대도 크겠다.
물론이다. 수치를 보면 알겠지만, 양양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의 대다수가 중국인이다. 중국인들이 강원도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데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 10개 골프장 대표 선수들이 골든비치에서 겨룬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가.

이는 좀 더 크게 볼 일이다. 대회가 중국 골프채널에서 방영되면 자연스럽게 골든비치와 강원도가 노출될 것이다. 그리고 더 많은 관광객이 강원도를 궁금해할 것이다. 그러면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앞으로 우리가 계획 중인 양양국제공항관광단지 프로젝트의 성공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중국뿐 아니라 일본, 동남아 등 해외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큰 화제거리가 될 것이다.

주니어 선수 육성과 골프대회 개최 등 골프 발전에도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
강원도에서 자란 어린 아이들이 훌륭한 골프 선수로 성장한 경우가 꽤 많다.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노승열을 비롯해 일본 무대의 주역 김경태, 이보미 등이 대표적이다. 이렇게 훌륭한 골프 인재들이 나오기까지 많은 기업의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우리도 작은 힘을 모아 한국 골프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시작했다.

그래서 현재 대회 개최와 유소년, 프로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그들이 한국 골프를 빛내주면 우리뿐 아니라 골프를 좋아하는 모든 이들이 기뻐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은 알아야 한다. 모든 기업이 얼마나 열심히 일해서 그들을 후원하는지. 분명 그에 걸맞도록 열심히 운동해야 하고, 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권기연 Profile
학력: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국제경영대학원 졸업
경력: 1993년~ ㈜새서울석유 대표이사
1998년~ ㈜호텔덕구온천 대표이사
1998년~ 새서울글로벌 대표이사
2002년~ ㈜골든비치리조트 대표이사
2011년~ ㈜에스에스오토 대표이사
2005년~ ㈜에스에스모터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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