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중 아마 고수들의 ‘굿샷’ 경연

한국과 중국의 10대 클럽 챔피언들이 대결하는 ‘제5회 골든비치리조트 한중 10대 클럽 국가대항전’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팀과 중국팀은 각각 역대전적의 열세 만회와 우승컵 사수를 위해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지난 2012년 창설된 ‘한 · 중 10대 클럽 국가대항전’이 어느덧 다섯 번째 대회를 맞이했다. 지난 9월2일, ‘제5회 골든비치리조트 한 · 중 10대 클럽 국가대항전’이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골든비치리조트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역대전적 1승1무2패의 열세를 극복하려는 한국팀과 원정 대회에서도 승리를 노리는 중국팀의 매치업으로 관심을 끌었다.

한국팀은 골든비치, 나인브릿지, 롯데스카이힐 제주, 베어크리크, 서원밸리, 아크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파인비치, 핀크스, 휘슬링락 등에서 대표 선수 20명을, 중국팀은 레이크뷰, 미션힐스, 산야 녹회두, 선샤인, 선 킹덤, 스프링시티, 옥룡만, 정중 골프클럽, 파인밸리, 포춘레이크 등에서 대표 선수 20명을 파견했다.

2라운드로 진행되는 대회에 앞서 8월31일에는 골든비치리조트 권기연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대회 관계자들과 양국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 개막 행사 및 공식 연습라운드가 진행됐다. 개막식 직후 공식 연습라운드에서 신중하게 연습에 임한 한국팀 선수들과 비교해 중국 선수들은 수준 높은 골든비치의 코스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역대 대회에서 으레 그래왔듯,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 코스 매니지먼트와 정교함이 강점인 한국팀은 중국 선수들의 장타와 패기와 파워에 맞서야 했다. 특히 중국 선수단은 각 지역별 예선을 거쳐 정예 멤버를 꾸려온 덕분에 더욱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 팀 미팅에서 한국팀 문홍식 단장은 “우리는 지금 역대전적 열세에 놓여있다”며 “이번에는 대회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라고 필승의지를 밝혔다. 중국팀 단장 역시 “우리는 즐기러 온 게 아니다. 오로지 승리를 위해 한국에 왔다”며 맞불을 놓았다.

연습라운드를 마친 후에는 환영 만찬과 함께 1라운드 조 추첨식이 진행됐다. 각각 호명된 골프장 대표 선수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선전을 다짐했다.


Round 1. 장타와 정교함의 대결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포볼 베스트(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대회 1라운드가 시작됐다. 첫 출발 조부터 중국의 선 킹덤 대표선수가 투어 프로 수준의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날리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첫 티샷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한국팀은 이내 경기 분위기에 적응하며 균형을 맞춰 나갔다. 비가 내린 탓에 코스와 그린에 물기가 많았음에도 아마추어 고수들답게 무난히 대처하는 모습이었다.

대회는 전반적으로 중국팀이 롱게임으로 기선을 제압하고, 한국팀이 쇼트게임에서 맞불을 놓는 형국으로 흘러갔다. 특히 양팀 선수들은 포볼 베스트라는 대회 방식을 십분 활용해 정교함이 앞서는 한 선수는 안전한 플레이를, 장타에 능한 다른 한 선수는 적극적으로 핀을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서로의 기량을 극대화했다. 승부는 골든비치의 빠른 그린에서 갈렸다. 중국팀은 좀처럼 3퍼트를 하지 않으면서 롱 퍼트도 심심치 않게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관리했다.

결국 한국팀은 나인브릿지(이철호, 황승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김양권, 윤형식), 핀크스(박봉규, 조태봉), 휘슬링락(위강복, 장치원) 등 4개 클럽이 승리를 거두는 데 그쳐 1라운드 합산 스코어 4대6으로 패했다. 1라운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는 중국팀의 레이크뷰 대표 선수들이 기록한 67타였다. 필승의지로 경기에 임했던 한국팀은 1라운드 패배로 2라운드에서 부담감을 안게 됐다.


Round 2.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1라운드에서 패한 한국팀은 2라운드에 절치부심하며 경기에 나섰다. 특히 롱게임에서의 샷거리 차이가 너무 많이 나 티잉그라운드에서 기선제압을 당하면서도 볼이 그린에 가까워질수록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팀은 1라운드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2라운드 합산 스코어 6.5대3.5 이상을 만들어야 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1라운드에서 4대6으로 패한 한국팀은 포섬 방식으로 진행된 2라운드에서도 4.5대5.5로 패하며 합산 스코어 8.5대11.5로 우승컵 탈환에 실패했다. 대회 역대전적은 1승1무3패가 됐다. 2라운드에서는 한국팀의 아크로(박경제, 최문석),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파인비치(이학신, 정계현), 핀크스가 승리를 거뒀으며, 베어크리크(신영식, 정현호)가 접전 끝에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중국팀의 우승 세리머니에서 한국 선수단은 패배를 인정하고 진심어린 축하박수를 아끼지 않으며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채수종 본부장은 시상식에서 “이번 대회에서 승리한 중국 팀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대회가 끝났지만 모두 여운이 많이 남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내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제6회 대회 때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본 대회는 JTBC골프 채널을 통해 녹화 중계된다.


2015. 8. 31 화기애애한 개막 행사
1. 한국과 중국의 10대 클럽 대표 선수들이 한 데 모여 선전을 다짐하는 모습.
2. 왕츠강 <골프매거진 차이나> 사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대회 승리로 가져갔던 우승컵을 다시 꺼내들었다.
3. 의미 있는 행사에 ‘인증샷’이 빠질 수 없다. 행사를 만끽하고 있는 한국팀 선수들.
4. 애국가가 흘러나올 때 필승의지를 다지는 한국팀 선수들.
5. 송태권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발행인이 개막 행사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6. 만찬 직후에는 1라운드 조 추첨이 진행됐다.
7. 1라운드 대진이 확정된 경기위원 및 선수단이 대회 룰 숙지와 페어플레이를 위한 미팅을 가졌다.


2015. 9. 1 빗속에서의 치열한 대결
1. 권오순 골든비치리조트 부사장(왼쪽 두 번째)과 채수종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본부장의 시타로 대회 1라운드가 시작됐다.
2. 대회 시작을 앞두고 양팀 선수들이 퍼팅 연습에열중하고 있다.


3. 첫 티샷에서 실수를 범한 한국 선수가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4. 나인브릿지 대표 선수가 버디 퍼팅을 아깝게 놓치고 있다.
5. 아마추어 고수들답게 벙커샷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6. 라운드를 마친 선수들이 경기위원들과 스코어를 확인하고 있다.
7. 스코어보드에 집중된 JTBC골프 카메라와 선수단의 시선.


2015. 9. 2 우승컵 탈환 실패한 한국
1. 티샷한 볼이 어디로 가나. 휘슬링락 대표 선수가 티샷한 볼을 바라보고 있다.
2. JTBC골프는 카메라로 대회 면면을 상세하게 담아냈다.
3. 중국팀 선수가 아쉽게 버디 퍼팅을 놓치고 익살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다.


4. 환상의 버디! 나인브릿지 대표 선수가 긴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5. 핀크스의 대표 선수가 승리를 확정짓고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6. 선의의 경쟁과 함께 우정 나누는 양팀 선수들.


7. 휘슬링락 컨트리클럽의 관계자들이 클럽 대표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격려하고 있다.
8. 한국팀 선수들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중국 선수단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9. 권오순 골든비치리조트 부사장(왼쪽)이 중국팀 주장에게 우승컵을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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