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슬기·장하나·이소미는 추격전…난도 높은 코스에서 7오버파까지 컷 통과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출전한 이다연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384야드로 세팅된 파4, 6번홀에서 짜릿한 이글을 낚은 이다연(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개막전 이틀째 경기에서 선두로 도약했다.

이다연은 9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CC 스카이-오션 코스(파72·6,370야드)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강한 바람을 뚫고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엮어 2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의 스코어를 만든 이다연은 이날 4언더파 68타로 추격해온 2위 정슬기(26)를 1타 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틀 연속 언더파 기록자는 이다연이 유일하다. 첫째 날 선두 장하나(29)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이다연은 2번홀과 3번홀(이상 파4)에서 연달아 보기를 기록하며 뒷걸음질했다. 

2번홀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샷이 그린 뒤 러프로 향했고, 5.4m 파 퍼트마저 홀을 외면했다. 3온을 한 3번홀에선 3.9m 거리에서 2퍼트로 홀아웃했다. 그러나 6번홀(파4)에서 137.8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들면서 잃은 타수를 모두 만회했다.    

9번홀(파5)에서도 티샷이 벙커로 날아간 여파로 보기를 추가했지만, 후반 들어 3개 버디를 골라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정교한 어프로치 샷을 구사한 11번홀(파4)에서 1.6m, 워터해저드를 가로지른 14번홀(파3)에서는 6.2m 버디 퍼트를 떨어뜨렸다.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다연은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옆 1.2m에 떨어뜨려 가볍게 버디로 마무리했다. 

2016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5승을 쌓은 이다연은 지난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효성 챔피언십이 가장 최근 우승이다. 2019년 12월에 치른 이 대회는 2020시즌에 포함된다.

정슬기를 포함 4명이 2라운드 '베스트 스코어'인 4언더파 68타를 쳤다. 2018년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따낸 뒤 두드러진 성적을 내지 못했던 정슬기는 모처럼 우승 기회를 맞았다.

3언더파 141타를 작성한 이소미(22)와 장하나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소미는 3타를 줄여 4계단 상승했고, 장하나는 1타를 잃어 두 계단 하락했다.

최혜진(22)은 버디 5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의 기복이 심한 경기 끝에 이븐파 72타를 적었다. 김스텔라, 김희지와 공동 5위(1언더파 143타)를 형성했다.

2019년 우승자인 디펜딩 챔피언 조아연(21)은 1타를 줄여 공동 11위(1오버파 145타)로 7계단 올라섰다. 선두 이다연과는 6타 차이다.

지난 시즌 상금 2위에 올랐던 올해 2년차 유해란(20)은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공동 18위(2오버파 146타)가 되었다. 첫날보다 42계단 뛰어오른 순위다.

박현경(21), 박민지(23), 김지영2(25), 장수연(27)은 나란히 3오버파 147타로 공동 24위를 형성했다. 1라운드 때 이다연과 공동 2위였던 박현경은 2라운드에서 6오버파 78타로 흔들렸다.

둘째 날 2타를 줄인 김지현과 1오버파를 친 임희정(21)은 공동 31위에 자리했다. 합계 4오버파 148타다.

7년 만에 KLPGA 투어에 복귀해 화제를 모은 배경은(36)은 이븐파 72타로 선전을 펼쳐 공동 49위(6오버파 150타)로, 26계단 급등했다.

딱딱한 그린과 어려워진 코스 세팅을 반영한 듯 7오버파 151타를 작성한 공동 58위까지 상위 66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 대회 최다 타수 컷오프 기록은 2013년 13오버파였다. 지난2020시즌 최다 타수 컷오프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8오버파다.

루키 참가자 24명 중에는 6명(김희지, 백경림, 정지민2, 이세희, 홍정민, 김희준)이 컷을 통과했다.

베테랑 홍란(35)은 공동 67위를 기록해 1타 차로 컷 탈락했다. 

10오버파 154타를 친 오지현(25)과 최혜용(31), 박결(25)은 공동 77위로 본선 진출이 불발되었다. 특히 오지현은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로 선전했지만, 첫날 9오버파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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