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온 챔피언십-레이놀즈 레이크 오코니

▲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레이놀즈 레이크 오코니'에 출전한 최운정 프로. 사진제공=Gabe Roux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최운정(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일회성 신설 대회인 드라이브온 챔피언십-레이놀즈 레이크 오코니(총상금 130만달러) 첫날 상위권으로 선전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그린스보로에 위치한 레이놀즈 레이크 오코니의 그레이트 워터스 코스(파72·6,66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작성한 최운정은 공동 9위에 올랐다. 출전한 7명의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7언더파 65타의 성적을 낸 교포선수 다니엘 강과 제니퍼 송(이상 미국)이 공동 선두로 나선 가운데, 최운정은 4타 차 추격전을 벌였다.

10번홀과 11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한 최운정은 14번(파3)과 후반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한때 4언더파를 달렸다. 이후 5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오면서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최운정은 1라운드 직후 LPGA와 인터뷰에서 "너무 잘했다.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고, 벙커 세이브 2개도 너무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날 아버지 최지연(61) 씨에게 캐디백을 맡긴 최운정은 "아빠와 오랜만에 플레이를 같이 했는데, 옆에서 스윙을 봐주시니까 훨씬 쉽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운정은 "코스가 너무 예쁜데, 연습라운드 할 때는 경치에 취해서 집중이 잘 안 될 정도였다"며 "오늘은 코스를 좀 덜 보고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매 홀 호수를 끼고 있고 또 휴양지처럼 보트도 자주 보여서 너무 좋은 것 같다. 코스 컨디션도 너무 좋아서 플레이하는데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몇 주 동안 내 게임이 마음에 안 들었다"고 밝힌 최운정은 "지금 한국에 가서 쉬면 아쉬울 것 같아서 '하나만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아빠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이 대회에 출전한 배경을 설명했다. "내가 (한국) 가는 대신 아빠가 (미국으로) 오셔서 같이 플레이하고 있는데,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최운정은 "이 코스는 버디를 많이 잡는 것보다 최대한 미스샷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핀을 공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핀에 따라서 미스하면 안 되는 구역을 많이 생각해야 한다"며 "오늘은 잘 됐고, 내일도 절대 가지 말아야 할 곳을 피해서 자신있게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운정은 이번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아직 톱10에 들지는 못했고, 지난달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17위가 개인 최고 순위였다.

▲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레이놀즈 레이크 오코니'에 출전한 다니엘 강과 제니퍼 송. 사진제공=Getty Images

1라운드 출전 선수 전체 평균 타수는 72.472타.

시즌 세 번째 우승을 겨냥한 다니엘 강은 1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버디 7개를 잡아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페어웨이 적중 14개 중 13개, 그린 적중 17개의 날카로운 샷감을 뽐냈고, 퍼트 수 29개를 적었다.

이날 모든 홀에서 페어웨이와 그린을 지킨 제니퍼 송은 버디 8개를 쓸어 담고 보기 1개를 곁들였다. 1라운드에서 기록한 전반(10~18번홀) 9개 홀 스코어인 31타는 시즌 개인 베스트 타이 기록이다.

앨리 맥도널드(미국)가 6언더파 66타를 쳐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

전 세계랭킹 1위였던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공동 4위(5언더파 67타)로 오랜만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교포선수인 이민지(호주)가 2언더파 70타 공동 15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오수현(호주)이 1언더파 71타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똑같이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은 강혜지(30)와 신지은(28)도 두터운 공동 26위 그룹에 자리했다.

지은희(34)와 전지원(23), 곽민서(30)는 공동 45위(이븐파 72타)에 자리했다.

추천 기사: 타이거 우즈, 조조 챔피언십 첫날 4오버파로 '흔들' [PGA]

추천 기사: KLPGA 휴엔케어 여자오픈 1R 성적은?…최혜진·임희정·오지현·안소현·박현경 등

추천 칼럼: 골프에서 '그분(?)이 오신 날'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