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프로가 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메이저 우승요? 항상 준비됐어요."
"차분히 한 샷 한 샷 하고, 마지막 라운드인 만큼 후회 없는 게임을 하고 싶습니다."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스타 김세영(27)이 2020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430만달러) 2, 3라운드 경기 직후에 언급한 얘기다. 

'태권소녀' '빨간바지의 마법사' '승부사' 등 수많은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매번 극적인 우승으로 골프팬들을 감탄하게 만든 세계랭킹 7위 김세영이 그토록 기다렸던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입성 이후 6년만이고, 2014년 메이저 무대 데뷔 후 7년 만이다.

그의 말처럼, 최종라운드는 '준비된' 김세영이 메이저 정상으로 가는 완벽한 무대였다.

12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스퀘어의 아로니밍크 골프클럽(파70·6,57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20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마지막 날. 2명의 공동 2위에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은 2015년부터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주관하면서 매년 코스도 변경되었다. 이번 코스는 LPGA 투어 대회가 처음 치러진 곳으로, 최종일 63타를 작성한 김세영은 대회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만들었다.

나흘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의 성적을 거둔 김세영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전한 단독 2위 박인비(32)를 5타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공교롭게도, 2015년 박인비가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의 대업을 이루었을 때 김세영이 단독 2위였는데, 이번에 우승-준우승 주인공이 바뀌었다.

아울러 김세영은 2019년 11월 LPGA 투어 최종전 CME 그룹 투어챔피언십에 이어 약 1년 만에 LPGA 투어 11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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