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안나린 프로와 준우승한 유해란.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무려 10타 차 선두로 나섰지만, 여유로움 대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우승이었다.

정규투어 4년차 안나린(24)이 11일 세종시 세종필드 골프클럽(파72·6,59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규 대회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 마지막 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적었다.

나흘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안나린은, 최종라운드에서 9타를 줄이며 맹추격해온 단독 2위 유해란(19)을 4타 차이로 따돌렸다. 

안나린은 2015년 KLPGA 2부인 드림투어에서 1승을 거둔 경험이 있지만, 정규투어로는 첫 우승이다.

2017년 정식 데뷔한 정규투어에서는 앞서 92개 대회에 참가해 두 차례 기록한 준우승(2017년 카이도 여자오픈, 2018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이 개인 최고 순위였고, 이번 93번째 출전에서 그토록 바라던 트로피를 차지했다. 

첫날 2언더파 공동 4위로 출발한 안나린은 2~3라운드에서 7타씩 줄이면서 단독 선두를 질주했지만, 4라운드에서는 14번째 홀에서 첫 버디가 나왔을 정도로 고전했다.

안나린은 3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로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잃어 중간 성적 15언더파가 되었다. 그 사이 안나린에 13타 뒤진 단독 5위로 시작한 유해란은 9번 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중간 성적 7언더파를 기록했고, 안나린과 간격은 8타 차이가 되었다.

후반 들어 유해란은 10번(파4)과 11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안나린은 12번, 13번홀(이상 파4)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했다. 13언더파 안나린과 9언더파 유해란의 간격은 4타 차로 좁혀졌다.

안나린은 14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았고, 유해란 역시 같은 홀에서 버디로 응수했다. 유해란은 15번(파3)과 16번(파4)홀까지 3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한때 안나린을 2타 차까지 따라붙었다.

분위기를 전환한 안나린은 17번홀(파3)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고, 마지막 홀(파4)에서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유해란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9개로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새로운 코스레코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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