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골프대회에 출전한 김세영 프로(사진제공=Getty Images)와 우승을 차지한 오스틴 언스트(사진제공=R&A via Getty Images/AIG 위민스 오픈).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7개월 만에 돌아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서 통산 11승에 가까이 다가섰던 김세영(27)이 다크호스의 등장에 정상 문턱에서 돌아섰다.

31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438야드)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 마지막 날. 김세영은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사흘 최종합계 15언더파 198타를 작성한 김세영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1월 두 차례 나온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공동 7위)와 게인브리지 LPGA(5위)를 포함해 2020시즌 출전한 3개 대회 모두 톱10 성적이다.

아칸소 챔피언십 13번째 우승 트로피와 우승상금 34만5,000달러는 이날 하루에 8언더파 63타를 몰아친 오스틴 언스트(미국·20언더파 193타)가 차지했다. 

전날까지 선두를 달렸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에 3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챔피언조에서 노르드크비스트, 넬리 코다(미국)와 정면 승부를 벌였다.

전반 9개 홀이 끝났을 때 김세영은 3타를 줄여 중간 성적 16언더파로 순항했다. 1번홀(파4)과 3번홀(파3)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았고, 5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는 7번홀(파5) 버디로 만회한 뒤 9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그 사이 노르드크비스트는 5~6번홀 연속 버디에 힘입어 중간 성적 18언더파, 코다 역시 보기 없이 2개의 버디를 골라내 14언더파를 달렸다. 

다만, 챔피언조의 두 조 앞에서 경기한 오스틴 언스트(28)의 기세가 매서웠다. 1~3번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전반에서 5타를 줄이며 17언더파로 후반에 들어선 것. 언스트는 김세영을 제치고 노르드크비스트를 1타 차로 압박했다.

언스트가 14번 홀까지 2타를 더 줄여 중간 성적 19언더파 단독 선두로 도약했고, 노르드크비스트는 같은 홀에서 오히려 1타를 잃어 17언더파가 되었다. 김세영은 13번홀(파4) 보기와 14번홀(파5) 버디를 바꾸면서 중간 성적 16언더파 단독 3위로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16번홀(파4)에서 노르드크비스트가 버디를 잡아내며 언스트를 1타 차로 따라붙은 반면, 김세영은 더블보기 실수가 나오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후 언스트는 이글 기회를 만든 18번홀(파5)에서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고, 노르드크비스트는 18언더파 195타로 2위에 올랐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세영은 공동 5위를 기록했지만, 아쉬운 발걸음으로 홀아웃했다. 

▲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골프대회에 출전한 신지은 프로. 사진제공=Getty Images

신지은(28)이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130타를 쳐 김세영과 공동 5위로 동률을 이루었다.

아울러 오히려 우승권에서 멀어져 있었던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뒷심을 발휘하며 좋은 마무리를 보였다.

공동 11위였던 박인비는 3라운드에서 정확한 샷감과 안정된 그린 플레이를 앞세워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199타를 작성하며 공동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인비의 페어웨이 적중은 13개 중 12개, 그린 적중은 18개 중 15개를 기록했고, 퍼트 수는 2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28차례만 잡았다.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 지난주 AIG 여자오픈 단독 4위에 이어 3개 대회 연달아 톱10에 입상했다.    

2013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언스트는 2년차였던 2014년 8월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김인경(32)과 연장전을 벌인 끝에 첫 우승을 신고한 바 있다. 정확히 6년 만에 다시 우승의 기쁨을 맛보면서 L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이 대회 직전까지 세계랭킹은 58위.

시즌 초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언스트는 지난주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단독 5위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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